식탐 많은 한돈이, 스마트폰 게임에 빠진 두돈이, 눈물이 많은 세돈이, 아기돼지 삼형제는 무사히 덩덕쿵 마을에 도착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눈빛이 초롱초롱하다.
해양초등학교(교장 이순엽) 학생들이 국악동요극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해양초 2~4학년 학생들은 지난 9일 해양초 월계관에서 국악동요극 <아기돼지 삼형제>를 관람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최하고 해양초등학교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2021. K-ARTS 찾아가는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올해로 21년째를 맞은 `K-ARTS 찾아가는 문화행사`는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운영하는 예술 나눔 프로젝트로, 그동안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만들어진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공연을 엄선해 문화예술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지역이나 시설의 주민들에게 무료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날 무대에서 선보인 <아기돼지 삼형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원 출신의 국악인들이 결성한 `연희공방음마갱깽`이 참여형 인형극으로 동화 <아기돼지 삼형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실감나는 연기와 그에 어우러진 음악, 익숙한 듯 조금은 다른 <아기돼지 삼형제>를 보면서 아이들은 무대에 깊이 빠져들었다. 늑대가 나타나자 학생들은 소리를 질러댔다. 참여형 인형극인 만큼 학생들은 돼지들의 행동을 따라하고 손을 들고 감정표시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했다.
이순엽 교장은 "지리적 위치의 한계로 그간 본교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가 없어 안타까웠는데, 학생들이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가 더 많이 열릴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