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완등한 진정한 `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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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동안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완등한 진정한 `산꾼`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1.12.17 14:06
  • 호수 7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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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 정 성 완 남해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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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꾼 정성완의 산(山) 이야기』 출간 화제
퇴임 앞두고 북 콘서트 열고 산 소중함 전해
경찰 신분 불구 활발한 사회 참여 활동도 눈길
동학기념사업회·방문의해 서포터즈·지속가능협 참여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을 완등한 `산꾼` 정성완 씨.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을 완등한 `산꾼` 정성완 씨.
정성완의 산 이야기 책
정성완의 산 이야기 책

 정성완 남해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이 2012년 6월부터 2019년 8월까지 7여년 동안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을 완등하고 이를 기록한 『산꾼 정성완의 산(山) 이야기』를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정 감사관은 지난 14일 북 콘서트를 열고 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한편,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산꾼의 `산(山)이야기`
 남해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으로 재직하고 있는 정성완(62) 경감은 타고난 `산꾼`이다. 어릴 적에는 나무하러 지게를 지고 고향 고현면 도산마을 뒷산을 누볐고, 1980년 초반 대학생 시절엔 학교산악회 산악부장으로 산과 암벽을 누볐다. 1986년 공채로 경찰공무원을 시작한 정 경감은 1999년부터 경남경찰청 등산동호회 산행대장으로 23년간 활동했다.
 또한 그는 2012년 6월 10일 민주지산(충북 영동, 전북 무주, 경북 김천)을 시작으로 2019년 8월 17일 구병산(충북 보은, 경북 상주)까지 7년간 `산림청이 지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을 완등했다. 그리고 이를 기록한 글과 사진들을 엮어 『산꾼 정성완의 산(山) 이야기』 책을 펴냈다.
 이 책에는 그가 완등한 100대 명산 이름과 총 산행 높이 9만6915.2m, 총 산행거리 1294.17km, 지리산 종수 70회(35km) 거리 2450km 뿐만 아니라 각 산에 대한 지리·역사·문화·지식 등을 비롯한 남해지맥 종주까지 상세히 소개돼 있다.
 이 밖에도 그가 7년여에 걸쳐 직접 답사한 산림청지정 100대 명산 유래와 얽힌 이야기, 특이한 점 등을 이야기 형태로 기술하고 있으며, 고상한 지명은 해당 시·군 지자체에 문의하고 고문서 등의 자료를 활용하는 등 필자의 세심함과 열정이 녹아 있다.

지난 11일 열린 룙산꾼 정성완의 산(山)이야기룚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그의 가족들.
지난 11일 열린 『산꾼 정성완의 산(山) 이야기』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그의 가족들.

예술이 스며든 북 콘서트
 『산꾼 정성완의 산(山) 이야기』 북 콘서트가 지난 11일 남해문화원(원장 하미자)의 도움으로 남해유배문학관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정성완 경감은 "산이 내게 준 교훈이라면 대자연 그대로의 모습, 거짓 없이 순박하고 진실된 삶으로서 이끌어주고 인생의 좌표를 제시해 줬고,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와 인내를 깨우치게 했다"면서 "산을 통해 배우고 느낀 미완의 모습을 쫓아 앞으로도 쉼 없이 산으로 나아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산에 정 경감을 빼앗긴 아내 이윤주 씨는 "항상 집에 들어오면 잘못했다. 내일부터는 안 그런다고 해놓고, 계속 산에 오른다"며 "맨날 산에 오르더니 책까지 내고 대단하다. 고생했다"며 정 경감의 엉덩이를 토닥여 북 콘서트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김미숙 남해문화원 사무국장의 재치있는 사회로 진행된 북 콘서트는 타악풍물패 다물의 공연과 박성숙 색소포니스트의 연주가 함께 해 더욱 빛났다.
 
퇴임 후가 더 기대되는 그의 행보
 정 경감은 경찰 신분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사회 참여 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천도교 집안 출신인 그는 2년 전부터 경남 동학혁명 기념사업회 이사로 활동 중이며, 올해 11월부터는 남해동학혁명기념사업 추진 준비위원장을 맡아 동학의 고장 남해의 동학혁명을 재조명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2022년 남해군 방문의 해 스포터즈단에 참여하고 있으며, 남해지속가능발전협의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퇴임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정성완 경감. 그의 새로운 행보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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