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花錢) 이용 대폭 증가하며 지역경제 버팀목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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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花錢) 이용 대폭 증가하며 지역경제 버팀목 됐다
  • 김희준 기자
  • 승인 2021.12.17 15:45
  • 호수 7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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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유발효과 547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71억원
소비 역외 유출 방지 효과와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
지류 대비 모바일 이용 대폭 증가, 지역경제 활성화
지난 8월 공모 결과 선정된 남해화폐 화전의 새 디자인.
지난 8월 공모 결과 선정된 남해화폐 화전의 새 디자인.

 남해군 지역화폐인 `화전(花錢)`이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전은 올해 54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71억원에 이르는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달성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침체를 상당히 누그러뜨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가맹점을 늘리고 결재수단을 다양화하는 등 남해군의 정책적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공정책 연구기관인 경남연구원이 분석한 화전(花錢)의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군이 국세청 매출액 자료 등을 활용해 파악한 화전 유통경로를 통해 화전의 실질적 가치를 따져봤다.

올 한해 화전의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 유발 효과.
올 한해 화전의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 유발 효과.

코로나19 영향 업종 매출에 도움
 남해군은 지난 1년간 재난지원금 등을 포함해 총 298억원 규모의 화전을 판매했다. 화전은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위축의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인 소매업·음식업·숙박업·서비스업 매출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는 할인된 가격으로 물품을 구매하고, 화전을 받은 업주가 또 소비에 나서며 지역 내 경제구조의 선순환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표에서 보듯 발행 초기 지류식 발행이 많았으나 2020년을 지나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모바일 화전이 일상생활 속에 깊이 들어왔다. 2020년 총 발행액은 초기 발행액의 400%에 달하는 150여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700% 증가한 260여억원이 발행됐다. 이달 말까지는 총 발행액이 298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재난지원금 지급 시 화전을 활용한 것과 적극적으로 가맹점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추진한 결과로 보인다. 군은 2022년 남해군 방문의 해를 맞아 디자인 공모를 통해 화전화폐 디자인을 바꿨으며 사용 편의를 위해 지난 10월, 선불형 체크카드인 카드형 화전을 출시한 바 있다. 

2020년 이후 모바일 화전의 발행이 총 화전 발행액 증가를 이끌고 있다.
2020년 이후 모바일 화전의 발행이 총 화전 발행액 증가를 이끌고 있다.

화전 소비형태 모바일로 이동 중
 더불어, 남해군이 국세청 자료 등을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화전이 가장 많이 사용된 업종은 소매업, 음식점과 숙박업, 예술 스포츠 여가 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의 순서로, 지난 3년간 골목상권의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데 화전이 큰 역할을 해, 지역경제를 뒷받침 했음을 알 수 있다. 화전의 소비경향도 바뀌고 있는데, 모바일 화폐 발행액을 살펴보면 2020년 발행액 29억여원이 2021년 9월 82억여원으로 크게 늘며 지류식 화전 발행이 2020년 116억여원에서 2021년 68억여원으로 줄어든 것과 큰 대비를 보여주었다. 이번 분석을 통해 화전이 소비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경제를 선순환시키는 등의 효과를 가졌음이 확인된 만큼, 더욱 다양한 방안을 발굴해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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