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만남 속 추억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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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만남 속 추억하는 방식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12.17 17:03
  • 호수 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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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국의 시대공감

 삶은 매일 새로운 만남과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반대로 어제의 것과 누군가와 이별을 만들어낸다. 계절이 바뀌면서 만들어내는 다양한 볼거리는 지난 가을의 아름다운 단풍을 추억하게 만들어 내년을 기다리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반면, 사랑하는 이와 이별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는 간절한 그리움을 만들어 깊은 상심을 남기기도 한다.
 매일 새로운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우리는 유독 자신과 관련된 만남에는 너그러운 시선을 가지지만 타인의 만남과 이별은 왠지 모를 불편한 시선을 보이곤 하는데 특히 유명인에게는 더욱 잔인한 관점의 시선을 보이곤 한다.
 유명 배우의 스캔들과 유력 정치인의 무성한 풍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때로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조차 확신을 보이며 퍼붓는 비난들 속에 숨은 이유가 느껴지며 고개를 기웃하게 만드는 건 자신이 좋아하는 이들은 무한한 보호막을 가지고 대변하는 모습 때문이다.
 타인의 평가가 아무리 좋지 않은 이라고 할지라도 자신과의 관계만 좋으면 좋은 사람으로 표현되고 많은 업적으로 평판이 훌륭한 사람일지라도 본인의 생각과 이해타산에 벗어나면 어떻게든 결점을 부각해, 결국은 평가 절하해버리는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역사 속 수많은 위인에게 본받아야 하는 모습은 험난한 길이여서 더 찬란할 지도 모른다. 반대로, 악인의 악행은 꼭 피해야 하는 지표로 남아있다. 
 누군가를 추억하거나 누군가가 나를 추억할 때, 어떤 입장에서든 나는 과연 나의 새로운 만남처럼 너그러웠는지 불편했는지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이 먼저 앞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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