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 중앙대교당 100주년 기념비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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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중앙대교당 100주년 기념비 세워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기자
  • 승인 2021.12.31 10:35
  • 호수 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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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도교 중앙총부(교령 송범두)는 지난 24일 오전 11시 124번째 인일기념식을 봉행했다. 이날은 1897년 12월 24일에 의암 손병희 성사가 해월 최시형 신사로부터 도통을 이어받아 천도교의 제3세 교조가 된 날로 천도교는 이날을 천지인의 인(人)의 날이라 하고 매년 기념식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천도교 중앙대교당이 건립된지 100년이 되는 해로 기념식 후에는 중앙대교당 건립 100주년 기념비 제막식과 타임캡슐 매설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송범두 교령와 박남수 전 교령 등 천도교 교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1978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1921년 완공돼 올해로 건립 100주년을 맞이했다.


 건립과정을 기록한 기념비 비문에는 "1905년 12월 1일 동학을 천도교로 이름을 바꾸고 세상에 전파하기 시작한 의암 손병희 성사는 1916년 이곳을 매입해 중앙대교당 건립을 추진하였다. 의암성사는 특별성미금 수백만 원을 조성하여 대교당을 지으면서 한편으로는 은밀히 3·1독립운동을 준비하였다. 천도교는 중앙대교당의 건축 성금의 절반 이상을 독립선언서 인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및 해외 독립운동 자금으로 지원하였다"며 중앙대교당이 3·1독립운동과 더불어 탄생하였음을 밝혔다. 특히 중앙대교당은 서울의 3대 건축물로 민족자본으로 건립되었다는 건축사적 의의뿐만 아니라 1920년대 룙개벽룚지 출간을 함께한 언론출판운동, 어린이운동, 농민운동, 청년 및 여성운동이 이곳 대교당에서 진행됐으며 1926년 6·10만세운동, 1927년 신간회운동 등 굵직굵직한 독립운동의 현장으로 역사적인 의미도 크다.


 천도교는 중앙대교당 건립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박인준 천도교 종무원장은 "중앙대교당 건립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문화공연과 전시회 학술발표 등을 진행했다. 기념비 제작과 함께 타임캡슐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교인들의 성금을 모아 타입캡슐과 기념비를 제작했다."고 경과를 보고했다. 타임캡슐에는 교령님이 작성한 메시지와 천도교 활동을 담은 자료 74점을 선정해 실물과 사진, 디지털 자료의 형태로 담겼다.


 기념비 제막식과 타임캡슐 매설 행사가 진행된 후 송범두 교령의 기념사가 이어졌다. 송범두 교령은 "인일기념일 124주년 기념해 대교당 건립 100주년 기념해 제막식과 타임캡슐 매설 기념식을 가져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3·1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재로 그 역사적 의미가 아주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3·1운동 당시 국권회복을 지향해서 건립한 중앙대교당 건립100주년을 기념하여 기념비를 세우고 천도교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한 타임캡슐을 매설했다. 이를 계기로 우리 모두가 스스로 동학혼을 불러일으켜 미래지향적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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