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성벽에 남은 임란 기억 되짚고 산길따라 쉬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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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성벽에 남은 임란 기억 되짚고 산길따라 쉬어가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12.31 10:43
  • 호수 7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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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코스 임진성길
남면 임진성
남면 임진성
서면 장항숲 노을
서면 장항숲 노을
휴게소에서 바라본 아난티골프
휴게소에서 바라본 아난티골프

 임진성길은 평산작은미술관에서 시작하는 남해바래길 12번이요 남파랑 44코스이다. 중거리인 13.5㎞ 이며 남면평산마을에서 오리를 지나 임진성, 상가, 덕월 구미마을 위 천황산 임도, 장항숲, 서상 스포츠파크 서면보건소 앞까지 소요시간은 4시간 내외 난이도는 ★★★★이다. 남면은 50㎢의 면적, 3,534여명의 인구로 26개 마을과 여수해협을 사이에 두고 전남여수와 인접해 있으며 반농,반어를 주로하고 마늘이 특산물인 전형적인 어머니의 품과도 같은 포근한 고장이다. 특히 남면 다랭이 마을은 국가지정 명승 제15호로서 산과바다가 어우러진 남해제일의 관광지이다.


 남해대교를 건너서 19번국도로 15km 달리면 남해읍에 당도한다. 우회도로를 따라 좌회전 1.2km 달린후 로터리 삼거리에서 우회전 서쪽으로 3km달려 서면 연죽 삼거리에서 좌회전 남면쪽으로 8.4km 남면의 양지 삼거리, 오른쪽 능선상에 임진성이 있다. 이 성은 도기념물 제20호로서 남면상가리 291번지일대에 타원형으로 축성되어 있으며 성안에는 성루, 망대, 동문과 서문이 있었고 둘레325m, 높이3~6m이다.


 필자가 답사 할 때는 최근까지도 수마석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임진왜란 때 남해 옥포로 왜군이 쳐들어온다고 하여 민,관,군이 함께 쌓았는데 일명 민보성(民保城)이라고도 한다. 실제 있었던 거제 옥포해전을 상고해보면 1592년 5월4일 전라 좌수영이었던 여수에서 이순신 함대가 출발하고 5월6일 고성당포에서 원균함대와 합류하여 조선수군함대는 5월7일 거제도 옥포에서 왜군을 맞아 첫 해전을 치루었다.  첫 출전한 옥포해전에서 이순신은 싸움을 앞두고 부하들에게  `勿令妄動 靜中如山`"물령망동 정중여산"  행동을 함부로 하지 말아라. 침착하고 신중하기를 태산같이 하라.` 라는 명령을 하달하고 총통을 활용한 원거리 포격전으로 시작한 옥포, 합포, 적진포에서 이순신 함대  85척과 원균함대 6척은 왜군을 포위하여 거북선이 출전하지 않고도 일본군 함대 26척을 분파 수장시키고 별다른 피해 없이 최초의 해전을 완벽한 승리로 이끌었다.


 이순신 장군이 전공으로 종2품 가선대부(嘉善大夫)의 품계를 받게 된 거제 옥포해전이다. 지명이 같았던 역사의 현장이라고 볼 수 있다.  다시 임진성을 뒤로하고 상가 북구를 왼쪽으로 비스듬이 저수지까지 치고 올라간다. 서면 동정마을에서 넘어오는 고실곡에서 왼쪽으로 잘 닦여진 임도를 만난다. 이 길의 경사지역은 시멘트가 타설되어 포장 되어있고 보통길은 쇄석으로 깔려있어 걷기는 수월하다.


 상가마을의 공동묘지를 지나 횡으로 임도는 잘 뻗어나간다. 임도는 산림청에서 수목관리와 조림, 임산물 가공, 산림경영, 산불통제, 주민들이 일상생활 접근이 용이하도록 계속적으로 조성을 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남해는 대부분 모든 산에 잘 조성이 되어 있다, 덕월마을 위까지는 평탄길이고 경사가 없어서 어린아이들도 부모 손잡고 아장아장 걸어가기가 가능하다.


 지난 가을에 7세 지효와 오빠, 시섬(시를 사랑하고 섬에 사는 사람들)회원 6명과 함께 부모 손잡고 걸어서 전망대 정자까지 왔다. 1시에 평산에서 출발하여 남면 오리정을 돌아서 상가북구를 지나 여기까지 온 것이다. 오랜만에 코로나 시국에 밖을 나가지 못했던 아이들은 숲속에 풀어놓으니 야생마처럼 달리고 숨고 숨바꼭질 신이 나서 뜀박질을 하는데 엄마가 놀라서 안절부절이다.


 엄마 빨리 오라고 손짓하며 저만치 뛰어간다. 8.7km를 걸어 도착한 쉼터 정자에서 휴식하기로 했다. 뷰가 장난이 아니다. 파란잔디와 18홀이 넘실대는 한국 최초 씨사이드 골프코스의 아난티 남해와 점점이 떠 있는 죽도, 소죽도, 관선도, 대마도, 소마도, 목도 바다, 여수지역 크고 작은 화물선과 고기배 등 남해 제일의 포토죤이 아닌가 싶다. 우리도 여기에 몸을 실어 사진을 담았다. 노을이 일품인 장항숲에서 여수 오동도가 물 들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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