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죽방렴 어업, 세계적으로 보전할 농업유산에 이름 올릴까
상태바
남해 죽방렴 어업, 세계적으로 보전할 농업유산에 이름 올릴까
  • 김희준 기자
  • 승인 2022.01.07 09:54
  • 호수 77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중요농업유산`등재 신청 대상 선정
남해 죽방렴이 유엔식량농업기구의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 등재 신청 대상에 선정됐다.
남해 죽방렴이 유엔식량농업기구의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 등재 신청 대상에 선정됐다.

 남해군 죽방렴 어업의 독창성과 농업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3일, 남해군 지족해협에 위치한 `남해 죽방렴 어업`이 유엔식량농업기구(UN 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GIAHS)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유엔식량농업기구가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어업, 임업 등 포함)과 생물 다양성과 전통 농어업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2002년부터 운영해 온 제도로, 2020년까지 22개국의  63개 세계중요농업유산이 등재돼 있다. 국내에서는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 제주 밭담 농업시스템, 하동 전통차 농업시스템, 금산 전통 인삼농업 시스템, 담양 대나무밭 농업시스템 등 농업 분야에 5건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어업분야에서는 2018년 제주 해녀 어업 시스템이,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2020년에 등재를 신청한 뒤 심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남해 죽방렴(竹防簾)어업은 물살이 빠르고 좁은 물목에 조류가 흘러 들어오는 쪽에 V자형 나무로 만든 말목과 대나무발을 설치해 물고기가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는 전통 어업방식을 말한다. 이는 고려시대부터 이어 온 전통 어법으로, 현재 지족해협 내에 23개가 보존되어 있다. 남해 죽방렴은 역사성과 차별성, 우수성, 자연 생태적 가치 등 보전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12월 21일 이미 `국가중요어업유산`제3호로 지정된 바 있다.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여부는 GIAHS 기술위원의 서류평가와 현장방문, 세계중요농업유산 집행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고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