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코로나 보내고 향우들과 안전산행하길"
상태바
"새해엔 코로나 보내고 향우들과 안전산행하길"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기자
  • 승인 2022.01.14 09:54
  • 호수 77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미선 군향우회 사무국장의 신년 해맞이 산행기
-----
군 향우 산악회 아차산에서 신년 해맞이 산행

 힘들었던 신축년 소의 해를 마무리하고 임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신년 해맞이 산행을 아차산으로 가기로 했다. 남해군향우산악회는 아무리 추운날이라도 새해 첫날 일출 산행을 진행해 온 전통을 지키고 있다. 산악회 임원들은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한해 안전산행과 건강을 바라는 소박한 소원을 첫 해에게 빌어보기 위해서다. 


 올해 첫 산행에 참가한 사람은 최태구 향우 산악회 회장님과 최미경 총무님. 새벽 5시에 집을 나서 아차산 역에서 일행을 만나 아차산 해맞이 광장으로 출발했다. 


 아차산 해맞이 광장은 새해 거리두기를 위해 폐쇄했다지만 접근성이 좋아 많은 사람들의 일출 명소로 사랑 받는 곳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해맞이를 하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해맞이 광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차산역에서 해맞이 광장까지는 30여분이 걸린다. 


 해가 뜨기 전 캄캄한 어둠 속. 기원정사 방면 등산로는 이미 해맞이 인파로 정체가 시작됐다. 간간이 발길을 비추는 가로등에 의지해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옮겼다. 좀 더 올라가면 그나마 비추던 가로등도 없어지고 어둠속에 나타난 바위길을 랜턴 불빛에 의지해 올라간다. 


 해마다 진행하던 해맞이 광장 행사는 없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좀 더 올라가 자리를 잡고 일출을 기다리는데 뒤늦게 최명호 고문님이 참석해 합류했다. 일출을 기다리며 나눠 마시는 따뜻한 남해 유자차가 새벽 찬 기운을 몰아낸다. 기온은 낮아도 바람이 없고 구름도 없어 일출을 보기에는 최적이지 싶다.


 아차산은 일출도 장엄하지만 해 뜨기 전 서울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서울시내와 롯데월드, 북한강 구리 암사대교의 화려한 조명을 감상할 수 있다. 한강의 불빛을 바라보다 보니 저 멀리 어둠 속 너머 하늘이 붉은 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새해 첫 태양이 떠오를 준비를 하는 것이다. 


 새해 첫 태양에게 빌어 볼 소원을 마음 속으로 정리해 본다. 제발 올 한해는 코로나에서 자유로와 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향우님들을 모시고 산악회 산행도 마음껏 하고 한 살 한 살 먹어가는 나의 건강도 허락해 달라고 빌어야지. 점점 붉어진 하늘에서 드디어 새해 첫 해가 솟아 올랐다. 일출 시간은 7시 50분. 


 해맞이를 하는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헨드폰을 일출사진을 찍느라 부산하다. 매일 새롭게 뜨는 해지만 오늘의 태양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니 새삼 오늘 하루가 더 소중해진다. 


 일행들과 하산 한 후 아침식사를 위해 들어간 식당. 때마침 하얀 떡국을 준비해 준다. 이렇게 떡국을 먹고 나이도 한 살 같이 먹었다. 부디 올해는 많은 향우님들과 함께 산행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