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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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 쓰기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01.24 11:42
  • 호수 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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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도 _ 수필가
김 종 도수필가
김 종 도
수필가

 자서전을 쓴다는 것은 현대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 제법 훌륭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나 정계에 나서려고 할 때 이름도 알리고 선거자금도 모으는 사람들의 특권처럼 여기고, 때로는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별로 유명하지도 않고 그렇게 좋은 뜻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쓴다는 것은 일종의 만용이거나 제 잘난 맛에 하는 하나의 과시욕이라 치부하면서 크게 관심을 갖지 못하거나 무시해 버리고 만다. 


 나는 공직생활을 마칠 때(퇴직할 때) 지난 세월을 잊지 않기 위하여 조금씩 일기처럼 메모했던 기록들을 모아 자서전이란 이름으로 만들어 삶의 궤적을 남긴 일이 있었다. 지금 다시 펼쳐보면 별 보잘 것 없는 평범한 이야기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나에겐 아주 소중한 시간들이었고, 자부심이 보태어져 있어 또다시 읽어 보면서 두 번째 새로운 자서전을 구상하였다.


 사실 퇴직 후 20여 년간 너무나 많은 일(경험)들을 하였기에 2017년도에 『머물다 간 흔적(Ⅱ)』이라는 두 번째 자서전을 만들었다. 그리고 많은 지인들과 친지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내 삶을 과시한 듯하여 송구스럽게 느껴진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 


 또다시 5~6년의 세월이 흘러 세 번째 자서전을 쓰려고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해 본다. 꼭 그렇게 써야만 하는가? 아니면 유고(遺稿) 형태로 남겨도 되지 않을까?


 내 인생의 후반기 제3기(2017. 4. 30)까지의 기록들을 정리했고, 제4기(2017. 5. 1)부터는 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기록한 것을 또다시 편집한다. 사실 최근 몇 년간 남해향교 전교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2년간 숨 가쁘게 살아온 시간들을 정리하면서 인생을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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