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정교 건너 노구들판 지나면 회룡마을, 바다노을길 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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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정교 건너 노구들판 지나면 회룡마을, 바다노을길 종점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01.24 11:47
  • 호수 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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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부경의 남해바래길 이야기 26 / 13코스 바다노을길 3

〈지난호에 이어〉

 이 사고가 나자 남해읍의 김덕형, 박진평 외 뜻있는 남해읍 주민들이 이들의 시신과 유품을 수습하여 매장해 주었다. 그 후 1956년 5월 그 자리에 기념비를 세우고 그 해 11월 30일 제막식을 가졌다. 높이 308m, 상단부의 높이는 130m로 여기에 `미공군전공기념비`라는 이승만 대통령의 친필 휘호가 새겨져 있다. 하단부는 자연석으로 너비 162m, 높이 178m로 영문 묘비명이 새겨져 있다.


 매년 3월 첫 주 일요일에 화전사 바로알기모임에서 1995년부터 10년 동안 소주한잔 붓고 참배하고 주변청소작업을 하며 단체의 일원으로 답사하였던 필자의 그때의 추억이 새롭다. 지금은 내려가는 진입로에 줄을 치고 나무계단을 설치하여 잘 관리, 정비하고 있고 태극기, 성조기 게양대도 있다.


 가져간 물을 한잔 부어놓고 참배를 하였다. 망운산 동봉 망운사는 남해읍 아산리 산 265번지 소재, 남해에서 가장 높은 650m에 자리잡은 관음수월도량이다. 대한 불교 조계종 제 13교구 분사인 쌍계사의 말사로서 고려시대 중엽 진각 국사 혜심(서기 1178년~1234년) 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망운사에는 우리나라의 다른 절이나 암자와는 달리 부도 형식의 사리탑이 관음전 앞마당에 봉안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덕산 스님이 있던 1973년 태국의 총본산 주지 스님이 당시 한국을 방문하여 박정희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한국에 선물하겠으니 어느 곳에 봉안하겠느냐고 물었을 적에 박대통령이 너무 갑작스런 질문이라 미처 대답도 하기 전에 이 자리에 배석했던 남해출신 신동관 경호 차장이 참으로 좋은 곳이 있다고 소개한 곳이 바로 이 망운사이였다. 그래서 관음전 앞마당에 있는 것이 바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태국으로부터 공수하여 봉안한 그 사리탑이다.


 합장기도하고 지나가는 주변에 산재한 이야기를 동행하는 일행과 주고받다 보니 염해마을 바닷가를 지나고 유포마을 유포어촌체험장을 지나면서 학생들이 고기잡이 뜰채를 들고 첨벙첨벙 뛰어다니는 모습이 연상되는 가운데 노구리 언덕고개를 넘는다. 그런데 여기 고개에 2001년경 없던 돌다리가 생겼다. 이 돌 터널은 일제시대 1920년경 신작로를 내면서 산허리를 잘라 망운산의 맥이 끊겼으니 인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하던 중 노구리의 주민들과 남해군의 지원으로 1억 5천 잘 만원을 들여 옛날 끊겼던 맥을 잇고 다리를 연결한 것이 솔정교요 에코브릿지이다.새 다리길이는 27.7m높이 6.5m, 폭은 7.6m 이다. 야생동물들의 순환 이동로 역할을 하고 있는 바로 옆에 가직대사의 삼송의 한 그루인 수령 250여 년, 밑둘레 4.1m 높이 10m 9가지의 노송이 지키고 있다. 앞에서 보면 문경새재를 보는 듯 참으로 고풍스럽고 한국적인 미를 연상케 한다.


 솔정교를 건너서 노구마을을 통과하여 내려간다. 유포는 목화가 잘되는 면전동이었는데 청동으로 금속활자를 만들게 되자 유포라 했고 우리말로 놋개이고 노구마을은 이씨,고씨,정씨 문중이 모여 살면서 서로 돕고 살자는 규약이 노구동안에 기록되어 있어 노구가 되었다고 전하며 우리말로 갈금이다.


 유포를 넘어 노구언덕을 감아 도는데 저 멀리 이순신대교가 보인다. 이순신대교(李舜臣大橋)는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와 광양시 금호동을 연결하는 길이 2.26km의 콘크리트 현수교이다. 2013년 2개의 주탑 사이의 경간(徑間) 길이가 1,545m(이순신탄생년)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길고 주탑의 높이 270m이며 해수면에서 상판까지의 높이 역시 80m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이 다리는 여수 국가산단 진입도로 건설공사의 일환으로 건설되었으며, 2007년 10월에 착공하여 2012 여수 세계박람회 때문에 2012년 5월 10일부터 8월 13일까지 3개월여 간 임시 개통하였다가 2013년 2월 7일 정식으로 개통하였다. 초기에는 광양대교로 명명했다가 2007년 공모하여 이순신장군과 연관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순신대교로 부르게 되었다.해 노구마을 안길에서 들판으로 내려와 1968년3월5일에 개교하고 1996년2월14일 남해중학교와 통합되고 3141명의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명문이었던 서면중학교가 있던 방파제 둑을 1km 가량 걸으면 회룡마을 새남해농협 중현지점 앞 종점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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