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의 얼 살아 숨 쉬는 역사의 현장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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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의 얼 살아 숨 쉬는 역사의 현장을 걷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02.04 11:53
  • 호수 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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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부경의 남해바래길 이야기 │ 13코스 이순신호국길 1
선원마을 표지석
선원마을 표지석

 이순신호국길 하면 이순신 장군이 몸을 던져 일본침략으로부터 조선을 건져낸 조선인의 얼이 살아 숨 쉬는 역사의 현장을 지나가는 길, 서면 회룡마을에서 시작하는 남해바래길 14번이요 남해에서 마지막 남파랑 46코스이다. 장거리인 16.6㎞이며 회룡마을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중현고개를 지나 운곡사, 우물마을, 백련고개, 선원마을, 포상, 고현면사무소, 탑동, 방월 이순신순국공원, 차면,월곡,감암,남해대교,노량선착장까지 소요시간은 4시간30분 내외 난이도는 ★★★이다.  


 남해에서 남파랑코스가 11개 코스가 지나가는데 36번 동대만길에서 46번 이순신호국길까지 남파랑의 마지막코스이다. 47번은 하동~노량 남해대교 끝에서 시작하여 하동읍 송림공원 섬진교까지 27.6km까지 상당한 장거리 코스이다. 35번길은 원점회귀코스로 삼천포대교사거리에서 각산산성, 모충공원, 실안방파제, 대방교차로를 돌아오는 12.7km코스이다. 남파랑길은 `남쪽의 쪽빛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코리안 둘레길의 남해안 코스로 부산 남구 용호동 이기대 해맞이공원에서 남해안을 따라 남해군 11개코스를 경유 해남 땅끝마을까지 1470km 90개 노선이 조성되어 운영되고 있다.  동해안의 해파랑길은 강원도 고성에서 부산까지 750km 50개 노선이 있고 서해안의 서해랑길은 1800km 109개 노선이 준비되어 2022년 4월경 완전 개통될 예정이다. 인천강화에서 강원고성까지 DMZ 평화의길은 530km 노선으로 2023년에 개통된다면 4500km의 전국 코리안 둘레길이 완성이 되면서 하루에 20km씩 8개월가량을 걸어야 완성되는 엄청난 길인 것이다. 걸을 수 있을 때까지 전국일주에 도전해 본다면 생의 마지막 선물이 될 것이다. 회룡에서 시작한 바래길은 꼬불꼬불 농로를 따라 중현고개까지 올라왔다. 여기서 서면 현촌으로 가는 도로를 가로질러 운곡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남해 운곡사(南海 雲谷祠)는 경상남도 남해군 서면 중현마을에 있는 당곡 정희보 선생을 모시기 위해 세운 사당이다. 1983년 7월 20일 경상남도의 문화재자료 제41호 운곡사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 12월 20일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당곡 정희보 선생은 이동면 초양리 출신으로 정주학을 깊이 연구한 대학자로 벼슬길을 마다하고 후진양성에 노력한 분이다. 조선 철종 4년(1853)에 세운 이 건물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해체되었다가 고종 11년(1874)에 다시 지은 것이다. 매년 4월16일경 석채례를 모신다. 회룡마을은 마을 양쪽 산등성이가 마치 용이 몸부림치는 형상을 하고 있어 회룡 또는 `도룡굴`이라 하였다. 중현마을은 조선초기부터 정씨일가가 입주하여 살아왔고 중개라 부르다가 중현으로 개칭되었다. 우물은 삼봉산과 사학산 망운산에 둘러싸인 형상이 우(于)자와 지세가 물(勿)자와 같다고 하여 `우물`이라 불러왔다. 정포는 조선초기 서호에서 유씨성을 가진사람과 이동 초양에서 정씨성을 가진 사람이 입주해 살았는데 `우물개`로 불렀는데 조선조 말에 한자표기로 `정포`라고 불러오고 있다. 백련고개는 삼봉산과 사학산 사이에서 선원으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선원사(仙源寺)라는 절이 있었는데 백련화가 많이 피어 백련골이라 불렀다고 한다. 또한 선원사 위 백련암이 있어 백련고개라 했다고 한다. 지난 2014년 8월에 발굴조사한 백련암유지(遺址)에서 시주의 주체가 기록된 명문기와(장명원시납은병일구이태서/박부0)가 대량으로 출토되었고 선원사 유지(遺址)는 정안이 남해로 퇴거해 창건한 정림사일 가능성이 있는 등 여기에서 백련암과 선원사는 서로 연관성이 있는 건물로 판단되며 팔만대장경 판각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백련암과 선원사와 관련이 있는 선원마을을 가로 질러 옛날 남해의 현이였던 고현면사무소 앞까지 돌아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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