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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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의 문제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02.04 11:55
  • 호수 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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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국의 시대공감

 먹고사는 모든 일상생활에 물은 필수요건이기에 인류는 항상 물을 곁에 두고 발전하였다. 


 사람이 만드는 생활오수가 환경오염 전부였던 시절은 큰 도시를 이루지만 않으면 물은 스스로 정화하여 변함없는 수질을 유지하였다. 하지만 근대에 폭발적 인구증가와 더불어 공업화가 이루어지고 화석연료 사용량이 늘어가며 기온은 크게 변하였고 대기 중 공기와 수질은 심각한 오염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그중 지구면적의 7할을 차지하는 물의 오염은 인류생존의 공통된 위기였고 오염된 강과 하천을 살리고자 나라별로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고 우리나라도 오랜 노력 끝에 큰 성과를 이루었다.


 서울 대표하천 청계천과 부산의 수영천은 심각한 오염으로 물고기는 고사하고 악취로 인하여 주변에 사람이 살기 힘든 환경이었지만 생활오수를 정화하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금은 붕어와 물고기들을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맑아졌고 생활공원으로 거듭났다. 눈과 코로 수질의 맑음은 확인되었지만, 어찌 된 일인지 강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한강은 예전처럼 얼지 않는다.


 조선 시대만 해도 겨울에 한강 얼음을 채집해 석빙고에 저장했다가 여름에 꺼내 먹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얼지 않는 많은 원인 중 수질의 변화가 한몫하고 있다고 한다. 눈으로 확인하기는 힘들어도 공기가 변했고 물도 변했다.


 환경이 파괴되면 인류 또한 운명을 같이하겠지만 미래 따위는 없는 듯 모든 것을 끌어 써버리는 풍요로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삶이 물과 닮아 보인다. 겉으로는 한없이 맑아 보이나 섞이지 말아야 할 질투와 시기의 양이 늘어나고 더불어 살기보다 혼자 잘사는 것이 중요해져버린 지금, 물의 정화뿐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삶의 질적 정화도 놓쳐서는 안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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