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관광경제 모델 만들고, 군민도 행복한 미래 방향성 찾겠다"
상태바
"지속가능한 관광경제 모델 만들고, 군민도 행복한 미래 방향성 찾겠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2.03.01 14:29
  • 호수 78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 조영호 남해관광문화재단 본부장

지난해 4월 기초지자체 최초 관광전문 재단인 남해관광문화재단이 출범했다. 관광문화재단은 출범 후 10개월 동안 관광도시 남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정책을 만들고 실행할 싱크탱크 역할을 전담해왔다. 국가 공모사업인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육성사업에 선정돼 안심여행지 사업과 남해각 관광플랫폼 운영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남해군 대표축제인 보물섬 마늘&한우 축제와 독일마을 축제를 코로나 시대에 맞게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개최해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런가 하면 남해바래길 인프라를 정비하고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해 대한민국 걷기여행을 선도하고 있다. 또 남해군 방문의 해를 홍보하기 위한 서울·부산 관광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최우수상과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남해군 관광이 나아갈 방향성과 계획에 대해 조영호 본부장에게 들어봤다. 〈편집자 주〉

남해관광문화재단 사람들이 조영호 본부장 주재로 공용 뚜벅이버스 운용 방식과 SNS홍보 마케팅과 관련한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다.
남해관광문화재단 사람들이 조영호 본부장 주재로 공용 뚜벅이버스 운용 방식과 SNS홍보 마케팅과 관련한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다.

2022년 남해군 방문의 해가 시작되고 두 달이 지났다. 갈 길이 바쁘실 텐데 코로나19가 확산세여서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 1, 2월은 모든 것들을 재정비해야 하는 기간이고 모든 것들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점검하고 준비하고 있다. 3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하게 된다.
 
지난 1년간 재단이 거둔 성과 가운데 지역관광추진조직(DMO)이 눈에 띄는데 이 조직이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해나가는지 설명해 달라 = DMO는 행정과 민간 영역에서 전문성을 기반으로 유연하고 효율적인 중간조력자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이라고 보면 된다. 남해관광은 민간영역에서 이끌어가고 있어서 이분들을 잘 지원하고 성장반열에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취지에 맞춰 남해각 관광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해각 관광플랫폼은 지역관광업체와 관광객의 연결접점으로 관광안내, 다양한 제휴 할인 혜택, 무료사진 인화, 피크닉 소품 대여 등 특화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언택트 여행지 발굴과 홍보, 남해형 마이스 유니크베뉴(회의나 행사를 색다르게 할 수 있는 독특한 장소) 사업 등을 추진하며 관광도시 브랜드 마케팅을 위한 홍보콘텐츠 제작과 SNS 채널 운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등이 코로나 때문에 사실상 취소됐다가 상황에 맞게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과 국제이벤트로 진행해 지역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도 그 방식으로 축제를 진행할 계획인가 = 독일마을 맥주축제도 취소되고 2~3년 가면 기억에서 잊힌다. 그래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개막식과 행사용 키트를 활용한 랜선 프로그램 등으로 축제를 살려 주목받고 많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올해는 축제의 시기를 봄·가을로, 장소를 독일마을에서 전국으로 확대해보려고 한다. 특히 독일마을만의 수제맥주를 만들어 수익형 축제 모델을 만들려고 한다.
 이외에도 이순신 순국공원을 활성화 방안도 현재 수립하고 있고 해저터널 이후에 남해 지역관광이 가져갈 방향성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있다.
 
남해군 방문의 해를 맞아 새롭게 구상하는 게 있다면 = 읍내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600만 관광객 유치라는 목표와 함께 지속적으로 관광객이 오게 하는 모델을 만들려고 한다. 두 번째로는 지역에 좀 더 도움이 되는 관광정책, 소위 말하는 관광경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관광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읍내라든가 지역에 좀더 사람들이 오게 하려고 한다. 지난해 외부로 나가서 했던 활동들을 읍내로 들여오려 한다. 예를 들어 전국 순회 관광설명회를 할 때 전국 각지의 관계자들을 남해로 다 초청하는 거다. 일단 거점은 유배문학관으로 잡고 있는데 그런 공간들을 계속 만들어 갈 계획이다. 3월부터 읍내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또 서울의 경리단길, 경주의 황리단길처럼 회나무거리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말하자면 회리단길이다. 거리이름을 바꾸자는 게 아니라 관광객들이 입소문을 통해 모일 수 있는 장소를 하나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콘텐츠가 강해야 하는데 전통시장과 맛있는 음식, 지역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 등으로 채워볼 수 있다.
 
장충남 군수가 인구 10만의 생태관광도시를 표방했는데 코로나 이후 남해관광이 추구해야 할 장기적인 방향성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적정관광을 화두로 던지고 싶다. 그래서 남해에는 `몇만 명이 와야 제일 적정할까`라고 질문한 적이 있는데 이제 정말 이 도시는 몇만의 관광객과 행복할까를 생각해봐야 한다. 사실 답이 쉽지는 않지만 계속 목표치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는 게 좋을 것이냐 아니면 어느 정도 이르러야 우리가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을까 같은 논의를 해봤다. 해저터널 건설 이전에 남해관광의 미래 방향성이 수립되면 좋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