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구 무찌른 고려명장 정 지 장군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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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 무찌른 고려명장 정 지 장군을 기리며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03.08 17:07
  • 호수 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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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부경의 남해바래길 이야기 30 │ 14코스 이순신호국길 4

국보32호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된 팔만대장경. 남해관음포만은 팔만대장경 판각지이자 고려 정 지 장군이 해상에서 최초로 화포를 사용하여 왜구를 무찔러 대승을 거둔 바다이다.
그리고 7년 동안 조선을 괴롭혔던 임진왜란 마지막 싸움 노량해전에서 충무공 이순신이 나라를 구하고 순국한 바다인 것이다. 관음포는 관세음보살의 준말인데 관세음보살은 살아있는 사람의 소원을 잘 들어 준다고 한다. 살아있는 사람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관세음보살의 준말을 지명으로 가진 남해관음포만에서 말이 씨되어 대단한 불사가 이루어져 몽골군이 물러가고, 관음포대첩으로 왜구를 물리치고 고려가 평정되었으며 또 노량대첩이란 승리로 일본침략 7년 전쟁이 끝이 났으니 조선 백성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런 깊은 뜻을 함축하고 있는 관음포가 보이는 이순신순국공원에서 부처님 말씀을 탁본으로 체험할 수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관음포 공원 중심에 정 지 장군 공원이 있다. 정  지(鄭地 1347~1391)는 1383년 남해 관음포대첩에서 왜구를 대파한 뒤 해도 도원수가 되었다. 고려 말 우왕 9년 왜선 120척이 관음포로 쳐들어 올 때  그때 고려 말의 명장 `정 지`는 전함 47척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최무선이 만든 화포를 해상에서 최초로 사용하여 승리한 것이다. 그리고 정 지 장군은 16번의 전투에서 대부분 승리로 이끈 탁월한 장수였다.
고려사에는 "적의 큰배가 120척인데 한척에 강한군사 140명을 태우고 선봉으로 삼았다. 정 지가 47척의 전선을 이끌고 나가 쳐서 크게 깨뜨려 버리니 뜬 시체가 바다를 덮었고 남은 적을 쏘니 활 시윗줄 따라 모두 거꾸러졌다. 드디어 패배시키고 화포를 쏘아 적선 17척을 불태웠다"라고 기록하고 있고 정 지 장군은 "내가 일찍이 왜선을 많이 격파한 바 있으나 오늘같이 통쾌한 적이 없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고려 말 수군(水軍)을 창설하여 왜구를 토벌한 정 지 장군의 전설적 공적과 이순신 장군의 영웅적 역량이 오늘날 선진국이 되기까지 전해 내려오는 것은 우리나라의 큰 복이요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최 영 장군의 홍산(부여 홍산)대첩, 최무선, 나세장군의 진포(금강 하구)대첩, 이성계의 황산(남원운봉)대첩과 함께 고려말 왜구를 무찌른 4대첩으로 불리는 정 지 장군의 `관음포(남해군 고현면)대첩`이다. 고려의 해전 사상 최대의 전과를 올린 관음포 대첩 이후 왜구는 고려를 침공할 생각을 할 수 없었다.
현재 남해군 고현면 중앙마을(탑동에서 분동, 1979)에는 당시 관음포 대첩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손수 돌을 깎아 만들었다는 `정지석탑`이 경남도 문화재자료 42호로 지정돼 전해지고 있다. 대한민국 해군에서도 정 지 장군을 기리기 위해 최신예 잠수함으로 무장한 `정지함 부대`를 창설하여 정 지 장군의 얼을 이어받고 있다.  이순신순국공원에서 공의 행적에 매료되고 감동받아 가던 길을 멈추고 답사하느라 너무 많이 시간을 보냈다. 해지기 전에 호국광장 벽화공원과 노량해전에서 순국한 조·명장수 명나라 10여명, 조선수군 50여명에게 참배하고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보고 묵념하며 어록이 줄지어 서 있는 차면 바다길을 올라간다.  월곡마을 구포 미산 능선을 넘고 청설모가 인도하고 피톤치드가 만발한 편백 숲속을 300m 가량 자연공부 하다보면 월곡마을에 닿는다. 일명 소의 늑골과 비슷하다하여 우륵개라는 월곡마을, 굽이굽이 돌아서 덕신천 다리를 통과하고 청정해역의 바다굴을 따와 할머니들이 굴 까기로 분주한 감암마을 지나면 노량대교가 보이고 종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 노량대교는 총연장 990m(50+890+50) 4차선으로 설계는 진우,벽산엔지니어링에서 했으며 시공은 GS건설 외 2개사(금호산업,동아건설산업)가 합작 형식으로 참여했고 세계최초 활모양의 육상에 직접 기초한 콘크리트 149m의 경사주탑으로, 주탑간 거리인 주경간은 890m로 이순신대교(1,545m), 울산대교(1,150m) 이어서 3번째이다. 케이블은 직경 525㎜(7680wire 480×16),풍속 75㎧, 내진 6.2도 이상에 견디도록 시공하였다. 해상 35m 위에 1600억원 예산으로 2009년 10월 19일부터 2018년 9월 8일까지 장장 9년 동안 연인원 30여만명이 동원되어 1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완공한 노량대교의 환영을 받으면 이순신호국길은 종료되고 남해의 남파랑도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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