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설립·고등부 창단, 내실화 다져 남해를 더 빛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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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설립·고등부 창단, 내실화 다져 남해를 더 빛내겠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2.03.11 16:26
  • 호수 7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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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박진희 보물섬남해FC 총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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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남해 출신 선수 확보 위해 FC·SC 운영 철학 밝혀
남해초 축구부 명성, 보물섬남해FC에서 계속 이어가

보물섬남해FC(대표이사 한정철, 총감독 박진희)가 창단 2년여 만에 첫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낳았다. 보물섬남해FC는 지난달 14일부터 25일까지 제주시에서 열린 제23회 탐라기전국중학교축구대회에 U-15 FC·SC 각 2개 팀씩 총 4개 팀이 출전해 3학년부 중 한 팀은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고배를 마시고, 또 한 팀은 예산에서 탈락해 이를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남겼다. 그러나 2학년부 2개 팀은 우승과 3위를 차지하는 등 동시에 입상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에 전국에서 보물섬남해FC 선수들은 전국의 팀과 구단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고, 반대로 보물섬남해FC로 선수들을 보내고 싶어하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창단 첫 우승과 2개 팀 입상, 개인상 싹쓸이 등 본격적으로 보물섬남해FC가 봄날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박진희 총감독을 지난 7~8일 서면 스포츠파크 훈련장에서 만나 이번 대회에 대한 평가와 전국 대회와 우승에 대한 상관관계, 향후 계획 등을 물었다. 〈편집자 주〉

박진희 보물섬남해FC 총감독이 지난 8일 서면 스포츠파크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기자의 요청으로 잠깐 동안 마스크를 벗은 모습이다.
박진희 보물섬남해FC 총감독이 지난 8일 서면 스포츠파크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기자의 요청으로 잠깐 동안 마스크를 벗은 모습이다.

먼저 우승과 동반 입상 소감과 제23회 탐라기전국중학교축구대회가 갖는 의미, 중요성은 무엇인가? = 남해군과 남해군의회, 남해군체육회, 남해군장애인체육회, 보물섬남해FC후원회, 남해군축구협회 등의 지원이 없었다면 또 군민들의 성원과 관심이 없었다면 성적을 내는 건 불가능했다. 정말 감사드린다.
 이번 대회는 전국대회라는 규모뿐만 아니라 전국소년체전 선발전도 동시에 진행된 대회다. 그만큼 부담감도 컸고, 코로나라는 복병을 만나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를 뚫고 선전한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고맙다.
 
이번 대회에 FC·SC 저학년부 2개 팀, 고학년부 2개 팀 총 4팀이 출전했다. 우승과 3위를 차지한 저학년부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동시 입상의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가? = 저학년부팀은 대회 전 프로팀 유소년클럽들과 친선경기를 여러 차례 진행해보니 전승을 할 정도로 기세가 좋았다. 그래서 다른 팀들은 수비적인 전술을 보였고, 우리는 이를 돌파하는 전술까지 준비해 잘 맞아떨어졌다. 다만, 체력적으로 부족함이 드러나 후반전에서 어려움을 보이는 선수들이 보였다. 이는 훈련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고학년부가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움도 클 것 같은데, 이러한 결과에 대한 이유는 무엇인가? = 안타깝지만 부상자도 많았고 조직력이 부족했다. 경기를 지배하기는 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그러나 이 또한 모두 실력이고 우리가 극복해야 될 과제다.
 
전국에서 보물섬남해FC처럼 팀을 FC와 SC로 나눠 2개로 운영하는 사례는 없다. 이렇게 운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2개 팀을 운영하다 보니 다른 지역에서는 시기 질투도 많이 받고, 반대로 걱정해주시는 분들도 많다. 모든 선수가 학년이 올라가고, 중·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축구를 하지 않는다
 또, 능력과 신체적 부분에도 차이가 있다. 그래서 좋은 선수들이 중·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좋은 선수를 키워내려면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두 배로 힘들지만 2개 팀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 선수들이 훌륭히 성장해 중학생 선수로도 활약하고 있고 좋은 성적까지 냈다. 좋은 선수들을 다른 구단에 보내지 않으려면 고등학생 선수단, 즉 U-18세 팀도 필요한데 이에 대한 준비는 어떠한가? = 장기적으로 남해군 출신 국내 프로 축구선수를 비롯해 해외로 진출하는 선수들을 만들려면,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체계적으로 원팀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는 건 프로구단에서도 그만큼 우리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나아가, 보다 체계적이고 시스템화 시키려면 초·중·고등학교 선수단을 수용할 수 있는 통합 클럽하우스가 필요하다. 통합 클럽하우스가 들어서면 예산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고 아낄 수 있으며, 남해를 스포츠마케팅하기에도 용이하다. 
 우리 법인에서는 이미 지난해에 이사회에서 U-18세 팀을 만들기로 결정했고 현재는 학교를 선정하기 위해 물색하고 있다. 또 지도자 선임과 선수들도 스카우트하고 있다. 남해군청 체육진흥과에서도 이를 공감하고 협력하고 있으며 아마 올해 9월쯤 고등부가 창단될 것으로 예상한다.
 
남해초등학교 축구부의 명성에 이어 남해군 유소년 축구클럽으로서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첫 우승 이후 계획과 앞으로 그리는 큰 그림은 어떤 모습인가? = 저를 비롯해 선수단 모두는 남해군이 키워주신 클럽으로서 남해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훈련과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를 보답하기 위해서 보물섬남해FC는 남해군을 스포츠의 메카로서 더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일은 군민들께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고, 좋은 선수를 육성하고 발굴하는 것이다. 10년 뒤 손흥민 선수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가 남해에서 배출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보물섬남해FC를 통해 먼 훗날에는 남해군에 축구학교가 들어서고, 축구의 하나부터 열까지를 경험하는 등 남해를 축구의 동경지로 만드는 게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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