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대교 관광자원화로 설천 경제활성화 기반 다질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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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대교 관광자원화로 설천 경제활성화 기반 다질 터"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2.03.18 15:40
  • 호수 7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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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천 곳곳 도로·유휴공간 정비
운동장 보수·어촌 피양지 마련

남해군에서는 매년 초 `군민과의 대화`를 통해 10개 읍·면 주민들이 각 마을이나 읍·면 단위의 민원 등을 실질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군민과의 대화가 특별했던 이유는 남해군수와 남해군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하고 최대한 민원과 어려운 상황을 파악하고 소통하려는 자세 때문이다. 장충남 군수가 취임하고 난 뒤 2020년,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군민과의 대화`가 취소됐다. 그러나 2022년, 3년 만에 대화의 장이 열렸다.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군민들의 속사정과 각 읍·면 발전을 위한 의견들을 담은 `군민과의 대화`를 날짜와 오전·오후 시간 순에서 따라 전달한다. 지난 14일에는 설천·고현면, 15일에는 남해읍·서면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이어 17일에는 남면·이동면, 18일에는 창선·삼동면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21일에는 미조·상주면에서 각각 군민들이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2022년 군민과의 대화가 지난 14일 설천면을 시작으로 3년 만에 재개됐다. 참석자들이 대화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하철환 남해군청 홍보팀 주무관〉
2022년 군민과의 대화가 지난 14일 설천면을 시작으로 3년 만에 재개됐다. 참석자들이 대화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하철환 남해군청 홍보팀 주무관〉

 2022년 군민과의 대화가 지난 14일 설천면에서 시작됐다.
 3년 만에 열리는 군민과의 대화 첫 순서여서인지 설천면종합복지회관 3층은 주민들과 내빈들로 가득 찼다. 이날 대화에서는 설천면이 남해 입도의 첫 관문이면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 경제적으로 낙후했다는 주민 인식이 큰 만큼 남해대교·남해각의 관광자원화, 도로·유휴공간의 정비와 확충 등에 대한 질의와 건의가 주를 이뤘다.  
 지현호 이장단장은 "10개 읍면 중 설천면이 경제적으로 가장 낙후됐지만 남해의 첫 관문인 남해대교가 있고 관광입지가 좋은 만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설천면이 되도록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광객과 주민 이용이 많은 해안도로가 어두워 야간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며 가로등 설치를 건의했다.
 이에 이연주 재난안전과장은 "해안도로 구간이 길어서 전 구간 설치는 어렵지만 간격을 두고 6월 중에는 가로등 설치공사를 하도록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임지용 설천주민자치회장은 "금음·옥동·문항 마을을 연결하는 도로가 좁아 교통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확장 공사를 빠른 시일 안에 마쳐서 관광객들이 어촌체험마을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장충남 군수는 "설천은 경관이 아름답고 체험마을이 활성화돼 있어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필요성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관부서와 의논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량대교 부근 교차로, 노량터널 등에 과속방지용 CCTV를 설치해 달라는 요청에 윤종석 건설교통과장은 국토사무소에 건의해 예산편성 때 이 건이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정길 월곡어촌계장은 "타 지역에서는 어촌계 소형어선 인양기 검사·보수 비용을 행정에서 집행한다"면서 행정에서 인양기 보수비용을 대줄 수 있는지 물었다.
 하명수 모천어촌계장은 태풍 시기에 어선 피양지가 부족하다며 피양지 추가 설치를 건의했다.
 이에 홍성기 해양수산과장은 "하동의 경우 인양기 시설 수가 적어서 가능하지만 남해군은 93개소나 되어 운영관리를 어촌계에서 하고 있다"며 "유지보수를 위해 군에서 운영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피양지 건은 "대부분 마을의 숙원사업이면서 예산과 기간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군 전체를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태풍 시에 어선 피항지가 될 수 있도록 모천항을 구조적으로 바꾸거나 동·서부 권역으로 나누어 전체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평섭 면 체육회장은 "설천면에 공설운동장이 없고 학교 운동장 개방이 안 돼 축구인들이 운동장을 유료대여하고 있다"며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와 함께 동비 풋살장 보수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군은 당장 불편한 점이 없도록 보수하고 학교 운동장을 개방해줄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설천면에 산재한 유휴공간에 꽃밭을 대대적으로 조성해 관광객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고사~동비 도로확장공사 구간의 오래된 벚꽃나무를 자르는 대신 옮겨서 보존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주민들은 남해대교가 관광자원화되고 도보교로 바뀌면서 설천 주민들의 통행에 불편이 생긴 것도 사실이라며 해결책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장 군수는 "상징성이 큰 남해대교가 노후화되면서 창선·삼천포 대교나 노량대교에 비해 교통량이 적어지면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자원화 사업을 신청했다"며 "정밀한 안전진단을 위한 예산 확보 후에 다리 기능에 대한 검토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군민과의 대화에서는 모범군민 표창 시상식을 가졌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회봉사효행 부문 정철주(금음) △산업경제 부문 박상헌(정태) △교육체육 부문 이경철(남양) △관광문화예술 부문 양병량(왕지) △환경보건 부문 정봉칠(봉우) 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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