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 비친 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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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비친 질투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03.25 10:09
  • 호수 7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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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국의 시대공감

 사랑, 희망, 용기 이런 감정이 밝은 부분이라면 분노, 증오, 짜증 이런 감정은 인간의 감정 중 어두운 면에 해당한다. 그 중 `질투`라는 감정은 어두운 속성을 잘 이용한다면 자기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역사 속 수많은 위인과 영웅들은 정의라고 불리는 올바른 사상을 전파하며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적들을 섬멸했지만, 질투심을 이겨내지 못한 내부의 적들에게 항상 큰 피해를 보거나 죽임을 당하는 경우도 많았다. 


 뛰어난 상대를 노력으로 넘어서는 것보다는 없는 사실을 만들어 매도하거나 없애는 것이 더욱 빠른 방법이기에 역사 속에서나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이 못난 방법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단, 질투로 인해 그릇된 방법을 택한 이들의 말로 또한 결코 편하지 못했고 때늦은 후회로 끝없는 고통 속에 빠지는 것도 보아왔다.


 이와는 반대로, 많은 이들은 질투심을 바탕으로 피나는 노력을 통해 경쟁자를 뛰어넘는 훌륭한 성과를 이루거나 때로는 넘어서지 못하더라도 필적할 만한 업적을 남기기도 한다.


 안타깝지만, 역사 속 우리는 생사의 갈림길에 설 정도의 위기가 아니면, 많은 이들이 시기를 택해왔고 이 선택은 때로는 국가의 존망마저 위태롭게 했다.


 모두의 삶이 안전하고 편하다고는 할 순 없지만 건국 이래 최고 전성기를 이룬 지금, 인간의 어두운 감정에 취한 모습들이 난무하고 있다. 매일 일어나는 사건과 일들의 대부분이 부단한 노력으로 성취하는 것보다는 남을 시기하고 깎아내림으로 우위를 점하려 하는 것이 더욱 자주 눈에 띄는 듯하다. 


 내면에서 타오르는 질투를 노력의 발판으로 조정할 수 있길 기대하는 나 자신을 위해 거울을 한 번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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