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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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강국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04.11 16:17
  • 호수 7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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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국의 시대공감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범유행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심각한 상황 속에 치러진 동계올림픽은 주최국인 중국의 운영 미숙과 편파판정으로 지난 평창 올림픽과 크게 다른 양상으로 마감되었다. 올림픽 본연의 평화와 화합의 정신은 사라지고 오로지 메달사냥에만 집중해 많은 참가국의 피해는 커져만 갔다. 오랜 시간 피땀을 흘린 선수들은 석연찮은 규정 적용과 심판들의 편파판정에 큰 상실감을 맛보았고 특히 그들이 메달을 노리는 종목은 지금 생각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들로 점철되었다.
그중 압도적 기술로 세계최강의 자리를 유지하는 우리 쇼트트랙 선수들에 대한 견제는 도를 넘어버렸고 어이없는 판정들 속에서도 우리 선수단은 2개의 금메달과 3개의 은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로 다시 한번 쇼트트랙 강국임을 증명했다. 빙판 위에서 서로 빼곡히 붙어 달리며 좁은 공간 속을 침투하듯 추월하는 쇼트트랙에서 부딪힘 없이 질주하는 선수들을 보면 우리에게는 타고난 공간지각 능력과 빠르기가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도로에서 질주하는 차들이 추월하는 방식을 보면 비단 선수가 아니어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능력인 듯 생각된다. 아무리 좁은 공간이라도 차 머리만 들어가면 비집고 들어가는 운전습관을 가진 이들이 모두 잘못한 듯 보이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양보하는 것을 왠지 지는 것처럼 생각하는 우리의 이기심과 고속도로에서 추월선과 주행선도 구분하지 않는 무지가 더욱 사태를 악화시키는 이유라 생각한다.
굳이 운전만이 아니라 생활 속 일어나는 수많은 무리한 끼어들기는 법의 강화보다 양보와 사회구조 개선으로 줄여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해보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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