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함정(Knowledge Tr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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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함정(Knowledge Trap)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04.22 09:56
  • 호수 7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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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선 / 진주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장 등불 남해지부장
박 미 선진주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장등불 남해지부장
박 미 선
진주지역범죄
피해자지원센터장
등불 남해지부장

 지난 주 본지 독자기고란에 실린 <지금은 군민의 시간> 글을 잘 읽었습니다. 참 공감 되는 글이었습니다. 여야를 떠나 남해군의 현재 모습에 대체로 비슷한 진단을 내리고 있고,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자본 유치라는데 저 역시 동감합니다. 같은 방향을 보고 같이 힘을 쓴다면 최고의 추진력을 얻을 테고 기대할 결실도 그 만큼 커지고 늘어날 것입니다. 우리 남해군이 가야 할 바람직한 모습임에 큰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모두가 투자유치에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만, 남해의 다양한 천연 농수산물, 고유의 문화, 가능성 많은 남해사람들이 자본과 만나면 어떻게 변모할지 상상해 보셨는지요? 농수산물은 한결 더 고급화되어 더 높은 가격을 기대할 수 있고, 아직 손길이 충분하지 못한 문화 원형들이 세상에 알려지면 파생상품 개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많은 기회를 맞을 인적자원은 더 나은 일자리와 소득 향상을 누릴 것입니다. 한마디로 남해군은 업그레이드될 것입니다.


 새삼 수영을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몸에 힘 빼고 발을 저어라, 고개 젖힐 때 숨을 들이고 물속에서 뱉어라. 설명 듣고선 금방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막상 몸이 잘 따르질 않습니다. 방법을 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지식의 함정입니다. 잘하기까지 많은 시도와 연습이 필요합니다. 성공 횟수가 늘고 익숙해져야 비로소 수영 좀 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습니다. `안다`와 `한다`의 차이는 비단 수영뿐 아니라 매사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남해군을 업그레이드할 투자 유치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기에 적임자 선택도 상응하게 신중해야 합니다. 4년이 지나 다시 맞이할 군민의 시간에 똑같은 주제를 이야기할 순 없습니다. 이번 선택으로 투자유치는 반드시 실행되어야 합니다. 그러기에 `투자유치 방법을 안다` 만으로 맡기기엔 무리입니다. 지식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성공 경험과 자신감을 갖춘 후보가 누구인지 살피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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