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남해 발전전략이 절실하다
상태바
제대로 된 남해 발전전략이 절실하다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2.05.13 10:31
  • 호수 79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중봉 기자
한중봉 기자
한중봉 기자

 섬 남해는 1973년 6월 22일 남해대교 개통과 2003년 4월 28일 창선~삼천포 연륙교 개통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었다.
 남해대교가 개통된 지 반세기, 그리고 창선~삼천포 연륙교가 개통된 지 20년 만에 남해는 또 한 번의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바로 내년에 착공해 2029년 완공 예정인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그것이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남해대교와 창선~삼천포 연륙교와는 달리 전라도와 경상남도, 즉 동서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여수공항과 여수 KTX역과도 10~30분 거리에 있어 수도권 접근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해로 봐선 남해대교 개통과 창선~삼천포 연륙교 개통처럼 또 한 번의 새로운 변화,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변화는 기회이자 위기다. 변화에 맞춰 관광객을 비롯한 유동인구, 관계인구, 정주인구를 새롭게 맞이할 준비를 잘한다면 남해는 자생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고, 비전과 발전전략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다면 오히려 소멸을 앞당기는 악재가 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남해군은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남해군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전문업체는 이번 용역을 올해 4월부터 내년 2월까지 수행한다. 과업지시서를 토대로 전문가집단과 함께 초안을 만들고 군민설명회, 군의회, 공무원 TF팀과의 소통을 통해 2029년을 기준으로 한 남해군 비전과 발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필자는 지난 3일 착수보고회 현장 취재를 갔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남해군 발전전략 수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동안 용역은 일회용 또는 용역을 위한 용역이 적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용역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용역 결과에 따라 남해는 해저터널로 인해 `소멸이 가속화되느냐`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느냐`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용역을 맡은 업체는 박동완 전 김두관 남해군수 비서실장이 대표로 있는 `글로벌앤로컬브레인파크`다. 이 업체는 지방자치단체의 발전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전문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에서도 2009년 남해군 종합발전계획 학술연구용역, 2013년 남해읍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2020년 독일마을 및 주변지역 관광활성화계획 연구용역 등을 맡은 바 있다.
 용역업체의 전문성과 의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무원들의 주체적인 자세다. 군의회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함은 물론이다.
 해저터널 개통을 앞두고 제대로 된 남해 발전전략을 만드는 데 지역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