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자의 즐거운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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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자의 즐거운 상상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05.27 11:39
  • 호수 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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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송전선로가 설치되는 지금, 남해변전소 이전 논의가 필요하다. 남해변전소를 산 쪽으로 옮기고, 변전소 자리에 경찰서가 가고,경찰서 자리엔 우리 군민들이 가장 필요한 그 무엇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한중봉 기자

  심천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남산에 있던 남해변전소가 심천마을 입구에 들어선 것은 1980년 초다. 정현철 이장에 따르면, 이 마을에는 암 환자가 많을 뿐만 아니라 고압선에서 나오는 `윙~`하는 소리 때문에 잠을 편하게 자지 못한다. 고압선이 지나가는 가정과 전답은 일부 피해 보상을 받지만 마을 전체적으로는 아무런 보상도 없이 피해만 보고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 참고 살았던 심천마을 주민들이 이번에 한전에서 추진하는 `154㎸ 남해~하동 갈사(금남)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계기로 남해변전소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심천 주민뿐만 아니라 일부 남해읍 이장들도 이번 기회가 아니면 변전소 이전은 어렵다며 적극적인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심천 주민에 따르면 변전소 부지는 대략 1만㎡가량 된다고 한다. 적정한 개발가능 부지가 없는 남해읍에 이만한 면적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변전소가 이전을 할 수 있다면 큰 자산이 생기는 셈이다. 이 부지에는 읍 외곽으로 이전을 바라는 공공기관 건립도 가능하고 읍 입구인 만큼 농어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특산물상설판매장 건립도 가능할 것이다. 아울러 남해를 축소한 `미니 남해섬`이 있는 관광시설을 만드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다. 변전소 내 숙소시설과 리모델링된 건물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면 비용을 아낄 수도 있을 것이다. 
 남해경찰서는 2년 전 행정타운 논의가 활발했을 당시 남해군이 남해읍 인근에 1만㎡ 정도의 부지를 마련해 준다면 지금 경찰서 부지와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남해경찰서 부지를 남해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갖는 것이다. 남해경찰서 부지는 남해읍 노른자위다. 이곳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남해읍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변전소 이전이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한전 입장에서는 비싼 변전소 부지를 팔아 현재 대체부지로 꼽히는 심천마을 골짜기 땅을 산다면 차익이 생길 것이고, 여기에다가 주민들이 요구하는 일부 지역 지중화 비용까지 아낄 수 있어 계산을 해볼 만하다. 
 대체부지 인근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회피시설이 들어서는 부담은 있겠지만 변전소 신설에 따른 도로 확장 등 부가적인 이익 등을 생각한다면 고려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 기회가 남해변전소 이전 논의의 적기임은 틀림없다. 일이 되려면 머슴임을 자처하는 국회의원과 6·1지방선거를 통해 뽑히는 지역일꾼들이 나서야 한다. 제도적 권한도 없고 살기 바쁜 주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세금 월급을 받는 머슴은 뒷전에 있는 일이 생겨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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