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느낀 참전 유공자의 생생한 경험담
상태바
가슴으로 느낀 참전 유공자의 생생한 경험담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05.27 12:01
  • 호수 79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25 & 월남전 참전 유공자 흔적 남기기 후기 1 | 김서윤 창선고 1학년

 친할아버지께서 월남전에 참전하셨기 때문에 평소에 월남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월남전에 대하여 공부도 많이 했지만, 더 많은 국가 유공자분들의 경험과 많은 이야기를 보고 오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리고 국가 유공자분들의 이야기 하나하나는 너무 생생하고 가슴이 뭉클했다. 월남전과 6.25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으신 분들이 많을 것이라는 추측도 해보았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고 옆에서 함께 하던 전우들이 총소리 한 번에 쓰러져 가는데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경험담을 읽어보면 1.4 후퇴 때 후퇴를 못해서 시체들 사이에 숨어서 겨우 살아오신 분, 총알이 몸에 관통하신 분, 훈련을 고작 일주일만 하고 전쟁에 투입되신 분, 함께 하던 전우들이 계속 쓰러져 가는 것을 지켜보실 수밖에 없던 분 등등 많은 분들의 이야기가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경험담뿐만 아니라 유공자들이 그 당시 쓰셨던 편지나 물건들도 있었다. 그중 하나인 편지는 결혼을 승낙해 달라는 편지였다. 편지가 한자가 많아 자세한 해석은 못 하였지만 읽어보니 결혼에 관한 이야기와 날씨가 추우니 따뜻이 하고 건강하라는 내용이었다. 전쟁이 급한 와중에 편지를 쓰셨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고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전장으로 떠나야 하는 기분이 참으로 슬펐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항상 6·25 전쟁을 책이나 인터넷 강의로만 배워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는데 직접 가서 배우니 참전하신 분들의 이야기나 전쟁 과정이 머릿속에 박혀 하루 종일 머릿속에서 떠나려 하지 않았다. "오늘처럼 직접 가서 보고 배우는 것도 좋지만, 참전하셨던 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면 더더욱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또 우리 학교가 안보 교육을 최초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셨는데 "이런 좋은 교육을 초등학교 때부터 배웠다면 좋았을 텐데, 이제부터라도 이런 뜻깊은 교육을 앞으로 더 많이 확대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현재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우크라이나의 국민들을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오늘 가서 보았던 내용과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상황이 겹쳐 보여 더더욱 마음이 아픈 것 같다. 세계 각국의 나라가 전쟁과 분열 없이 평화롭고 힘들 때는 서로 도우며 살면 좋겠다는 나의 크나큰 소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