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더불어민주당), 군정 주도권 확보, 國(국민의힘), 군의회 장악 … 협치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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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더불어민주당), 군정 주도권 확보, 國(국민의힘), 군의회 장악 … 협치 여부 관심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2.06.13 10:42
  • 호수 7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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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선거결과와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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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완승, 남해·하동에서 참패…국민의힘 혁신하나
살아 돌아간 류경완 도의원…60:4 구도 어떻게 뚫을까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경남 지역 중 남해군이 더불어민주당 군수를 배출해 전국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포털사이트 다음(daum)의 메인화면에 국제신문 하송이 기자가 쓴 `PK 유일한 민주당 당선..남해군에 무슨 일이`라는 기사가 오르기도 했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경남 지역 중 남해군이 더불어민주당 군수를 배출해 전국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포털사이트 다음(daum)의 메인화면에 국제신문 하송이 기자가 쓴 `PK 유일한 민주당 당선..남해군에 무슨 일이`라는 기사가 오르기도 했다.

민&국, 협치(協治)할까
 더불어민주당은 부산, 울산, 경남과 대구, 경북지역 70개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장충남 군수가 당선되는 쾌거를 일궜다. 여기에 류경완 도의원까지 당선돼 더욱 힘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군의원 선거에서 10명 중 8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는 2018년 지방선거의 당선자 7명보다 한 명 증가한 숫자다.
 더불어민주당이 군정의 주도권을 쥐고 국민의힘이 군의회 다수당이 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정당의 협치(協治)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남해군과 남해군의회의 구도는 4년 전과 큰 차이가 없다. 군의원 10명 중 6명, 국민의힘 군의원 당선자 8명 중 4명은 제7기 장충남 군수와 임기를 함께 한 의원들이다. 지난 4년 장충남 군정과 남해군의회는 작은 진폭의 갈등과 긴장은 있었으나, 적절한 견제와 협력의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이는 장충남 군수의 의회존중 원칙과 국민의힘 소속 군의원들의 협력 기조가 빚은 결과라는 게 지역 정가의 평가였다.
 변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장충남 군수의 입장이다. 민선 8기에서도 소통과 화합에 비중을 많이 두는 장충남 군수의 군정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민의힘 측에서 맡을 것으로 보이는 `군의회의장을 누가 맡느냐`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는 후보들은 대체로 `합리적이고 균형감을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 의원들이다. 새로 군의회에 들어오는 국민의힘 장행복·박종식·강대철·장영자 당선자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도 귀추가 모아진다. 아울러 군의회의장과 부의장, 3개의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다수당인 국민의힘과 소수당이지만 4선 의원과 재선의원을 배출한 더불어민주당이 역할 배분을 어떻게 하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이 과정에서 갈등이 생길 경우 양당의 협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달라질까
 국민의힘 하영제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남해군과 하동군, 사천시에서 국민의힘은 기대하는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사천에서 시장과 도의원 2명, 시의원 12명 중 9명을 배출하며 완승을 거뒀다. 
 하동에서는 도의원 선거에서 승리했으나, 군수 선거에서 이정훈 후보가 국민의힘 군수후보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된 무소속 하승철 후보에게 8.02% 차이로 패했다. 군의원 선거에서도 11명 중 5명 당선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이 4명, 무소속이 2명 당선됐다. 특히 하동군수 경선과정에서 하영제 국회의원의 특정후보 지지종용 통화가 파문을 일으켰다.
 남해에서의 국민의힘 선거결과는 참패다. 남해 군수 선거에서 4년 전 7회 지방선거보다 두 배(6.01%→12.43%)가 넘는 표 차이로 패했다. 도의원 선거도 1.47% 차이로 석패했다. 선거 막바지에 터전 `AI 윤석열` 논란이 전국 이슈가 되면서 취임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담을 지웠다.
 경남일보는 지난 2일자 〈국힘 사천·남해·하동지구당 책임론 `솔솔`〉 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지역 정치권과 당원들은 `예견된 참사`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당원협의회와 당협사무국의 `파열음`에 이어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특정인을 위한 `명부 유출`과 `녹음 파일`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라 지적하며 국민의힘 사천·남해·하동지구당에 대한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언론은 한 당협위원회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이라도 위원장인 하영제 의원이 직접 나서 공천과정에서의 불협화음이나 선거결과에 대해 잘못된 것이 있다면 깨끗이 사과하고, 지역 당협의 썩은 환부는 환골탈태한다는 심정으로 도려내고 추스려야만 갈등이 봉합될 것"이라 전했다. 
 국민의힘 사천·남해·하동 당원협의회의 혁신 여부에 귀추가 모아진다. 
 
류경완, 3선 중량감 통할까
 4년 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31석을 차지하며 경남도의회 다수당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도의원선거에서 몰락했다. 경남도의원 58명의 지역구 당선인 중 국민의힘 소속이 56명,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2명이었다. 비례대표 당선인을 포함하면 국민의힘은 60명, 더불어민주당은 4명이다.
 이번 선거에서 남해군선거구 류경완 도의원은 김해 제8선거구의 손덕상 현 도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2인의 생존자`로 기록됐다. 
 류경완 의원은 4선의 진주시 제5선거구의 김진부 의원 다음으로 밀양시 제2선거구의 예상원 의원, 김해시 제1선거구 최학범 의원과 함께 3선 의원이 됐다.
 3선의 류경완 도의원이 선거 과정에서 공언했던 중량감 있는 도의원으로 얼마만큼 활동할지는 미지수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4석만을 챙기면서 의회 내 교섭단체조차 꾸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상남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에 따르면 의원정수 100분의 10 이상의 소속의원을 가진 정당이하나의 교섭단체가 된다. 
 류경완 도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3조 4천억 규모의 남해안 광역 관광메가시티 사업을 통해 남해의 제2 전성시대를 열겠다"는 정책 발표를 한 바 있다.
 `60대4`라는 악조건 속에서 3선의 류경완 도의원이 남해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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