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누구나 할 수 있게 진단부터 실천방안 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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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누구나 할 수 있게 진단부터 실천방안 알려드려요"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2.06.13 11:48
  • 호수 7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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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환경의 날 기념 도지사 표창 수상한 정준순 남해군그린리더협의회 회장

정준순(61·창선 옥천) 남해군 그린리더협의회 회장이 지난 3일 진주 하대둔치에서 열린 제27회 경상남도 환경의 날 기념행사에서 경상남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사진> 남해군은 정준순 회장이 남해군 그린리더협의회 활동을 통해 성실하고 창의적인 자세로 저탄소생활 실천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남해군 그린리더협의회는 2011년 창설돼 지금까지 25명의 회원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환경단체다. 기후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46%를 차지하는 가정, 상업, 수송 등 비산업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운동 등 지속가능한 성장과 친환경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민관협력을 통해 저탄소·친환경 사회 실현을 위한 사업을 펼치는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에 소속돼 있기도 하다.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경남도지사 표창을 수상한 정준순 회장을 만나 수상 소감과 함께 남해군 그린리더협의회의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지난 3일 열린 제27회 경남 환경의 날 기념행사에서 정준순(▼표시) 남해군 그린리더협의회 회장이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지난 3일 열린 제27회 경남 환경의 날 기념행사에서 정준순(▼표시) 남해군 그린리더협의회 회장이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먼저 도지사 표창 수상을 축하드린다. 남해군 그린리더협의회는 어떤 단체인가 =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생각한다. 우리 단체는 일상생활 속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실천을 하고 그 방법을 알려나가는 운동을 하고 있다.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운동이 대표적인 생활 실천 운동이다. 주로 가정, 상가, 학교, 마을회관, 경로당 등을 찾아다니며 기후위기나 탄소중립 관련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활동을 소개해주신다면 = 남해는 LNG가 아닌 LPG를 주 연료로 사용해서 탄소를 줄이는 방법으로 주로 전기, 특히 대기전력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멀티탭을 공급한다. 특히 가정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경우가 전기밥솥 보온기능과 TV 셋톱박스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빼뒀다가 켜는 습관이 전기 사용량을 줄이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비결이다. 1인1톤 줄이기 실천참여 서약서를 작성하면서 전기, 자원, 교통, 냉난방 등에서 각각의 생활수칙을 알려주고 그걸 지켜서 줄일 수 있는 온실가스량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면 처음엔 반신반의하다 한 달에 1만원씩 절약되는 걸 보고 실감을 한다. 여기에 덧붙여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하면 에너지 항목별 감축률에 따라 탄소포인트를 연 2회 받을 수 있다. 

지난 1월 남해군 그린리더협의회 회원들이 읍 사거리에서 진행한 저탄소 설명절 보내기 캠페인.
지난 1월 남해군 그린리더협의회 회원들이 읍 사거리에서 진행한 저탄소 설명절 보내기 캠페인.

탄소포인트제가 무엇인가 =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 절감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하는 온실가스 감축 실천 프로그램이다. 남해에서 탄소포인트제를 시행한 지는 오래 됐다. 탄소포인트 1포인트당 최대 2원까지 인센티브를 현금, 그린카드 포인트, 상품권, 종량제봉투 등으로 지급한다. 환경부에서 하는데 올해 마늘축제에서 우리 회원들이 부스를 차려 온실가스 컨설팅과 탄소포인트제 신청을 받고 에코백과 멀티탭도 나눠줄 예정이다.
 
회원들은 주로 어떻게 활동하나 = 매월 25일을 남해 지구의 날로 정하고 모인다. 교육과 에너지 진단컨설팅, 홍보·캠페인 활동을 한다. 우리 활동이 남다른 점은 온실가스진단 컨설팅을 해준다는 것인데, 각 가정의 전기, 수도 진단을 해준다. 전기밥솥 등급 체크를 해주고 에너지 고효율 LED 등 교체, 냉장고 60%만 채우기, 세탁 1주일에 1회, 명절 간소하게 지내기 등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알려준다. 현재 에너지 컨설턴트가 4명이 있다. 모두 생업은 따로 있지만 이 일을 10년 넘게 너무 즐겁게, 자부심을 갖고 하고 있다.
 
그런 열의가 이번 수상을 가능하게 했을 것 같다 = 이번뿐 아니라 남해군 협의회가 경남 그린리더협의체에서 3년 연속 우수상을 받았다. 예전에는 컨설팅도 이곳저곳 들어오는 대로 다녔는데 그런 1회성 교육이나 컨설팅은 효과가 없었다. 그래서 6월부터 9월까지 한 마을을 정해서 집중적으로 50가구 정도 컨설팅을 진행한다. 그러니 훨씬 효과가 있었다. 작년 동천마을을 비롯해 옥천, 연곡마을 등을 집중적으로 했다. 올해도 원하는 마을이면 어느 마을이든 찾아갈 것이다. 회원들이 열심히 즐겁게 한다. 그게 동력이자 재산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신다면 ^ 너도나도 탄소중립을 외치지만 정작 실천이 되는지는 의문이다. 구호보다는 실천이, 생활에서 줄이고 안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지속가능하다. 남해에 기후변화 체험관을 만들고 싶다. 남해 기후가 어떻게 변하는지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고 어떤 실천을 해야 하는지 교육도 할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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