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선중고 27기 친구들 사병묘역 참배
창선중·고 27기 재경 동문들이 코로나가 끝나고 3년 만에 대전현충원에 묻힌 옛 친구들을 참배했다. 창선중·고 27기 동문들은 녹천역을 출발, 대전현충원 사병묘역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1982년에서 1984년 사이 군 생활 중 순직한 故 강수문(공군), 故 박석열(육군), 故 박창희(해군) 친구가 잠들어 있다.
창선중·고 27기 동문들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비석을 닦고, 헌화를 하고, 진설을 하고, 절을 올리고, 음복을 했다. 올해는 알록달록한 꽃다발 대신 우리나라꽃 무궁화 다발을 화병에 꽂았다. 달달한 믹스 커피도 한 잔씩 올렸다. 특히 친구들의 제사상에는 튼실한 문어가 올랐는데 이는 창선 이실권 친구가 준비해 보내왔다. 참석자들은 고향의 맛을 친구들에게 보여준 이실권 친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제례를 마치고 자리에 앉아 음복을 한 이들은 일찍 세상을 하직한 세 친구들에 관한 추억담을 필두로, 환갑 넘긴 이들의 최대 관심사인 건강하게 사는 방법과, 염치를 상실한 정치권에 대한 염려와, 서울 올라와서 겪었던 사투리 쓰는 사람들의 비애 등 오랜만에 이야기꽃을 피웠다.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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