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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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삼제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06.13 16:31
  • 호수 7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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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 서관호 시조시인
장  행  복읍 아산리
장 행 복
읍 아산리

        외손녀
        오늘도 외손녀를 애타게 기다리네
        어여쁜 귀염둥이 우리 집 복덩어리 
        춤추랴 노래 부르랴 바쁘기도 하여라. 

엄마 얼굴
놀이터 모래 위에 그려본 엄마 얼굴
눈 코 입 그려 넣자 미소가 번져나네
나이를 먹어갈수록 보고 싶은 어머니!

고마운 당신
응달진 내 뒤란도 따스한 밝은 햇살 
당신의 사랑으로 채워온 스위트 홈 
진갑 년 가정의 달에 감사한 맘 전하오. 

 

서 관  호시조시인
서 관 호
시조시인

 장행복은 장기간 유치원을 경영해 온 교육자다. 이름이 행복인데 시제 또한 행복이다. 그가 아니라도 누구든 인생의 일반적 목표는 행복이 아니던가? 
 이 시조를 읽는 순간 먼저 `수신제가후 치국평천하(修身齊家後 治國平天下)`라는 말이 떠올랐다. 나도 20년을 교단에 서 보았지만 교육자는 남을 가르치기에 앞서 수신제가로써 모범이 되어야 한다. 내가 그의 이웃이 아니므로 깊이 알지는 못하지만 이 시조로써 들여다보건대 장 원장은 수신제가를 하고 있고, 행복을 찾으려는 남다름이 있어 보인다. 
 세상에 외손녀가 좋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마는 아마도 그에게 첫손자인 것 같다. 한창을 재롱부릴 나이의 외손녀에 푹 빠져 있는 감동을 순수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번에는 `얼굴`이라는 가요를 떠올리게 한 둘째 수다.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이라는 가사처럼 그려본 엄마 얼굴! 죽을 때까지 놓여나지 못하는 것이 어머니가 아니던가? 
 이제 진갑이 되어 돌아보니 내 가정의 오늘은 오직 아내의 사랑으로 채워온 것임을 깨닫고 감사한다. 
 모두가 내 얘기 같기만 한 노래들이다. 이 시조를 통해서 행복의 바이러스가 들불처럼 널리널리 번져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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