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 김형득
깨달음을 얻어 목숨조차 가볍게 여겨
거두는 자의 손길에 목을 길게 늘이고
각각 앵두 산딸기 보리수라 이름 짓고
점점 발개지는 얼굴을 보니
저가 다다른 그 경지에서도
이 목마름이 힘든 모양이다
부디, 유월의 푸르름이
아이의 눈처럼 빛나도록
비옵나니, 비옵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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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을 얻어 목숨조차 가볍게 여겨
거두는 자의 손길에 목을 길게 늘이고
각각 앵두 산딸기 보리수라 이름 짓고
점점 발개지는 얼굴을 보니
저가 다다른 그 경지에서도
이 목마름이 힘든 모양이다
부디, 유월의 푸르름이
아이의 눈처럼 빛나도록
비옵나니, 비옵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