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대한 기억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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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대한 기억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06.17 10:31
  • 호수 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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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월남전 참전 유공자 흔적 남기기 후기 3 | 문주현 창선고 1학년

 나에게는 비교적 익숙한 6·25와 덜 익숙한 월남전에서 전사하신 분들, 부상자 분들 등 많은 전쟁 유공자 분들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남해유배문학관에 들어가 처음으로 본 것은 전쟁 당시의 사진과 유공자분들께서 매일 기록하신 일기 같은 것이었다. 나는 그 기록물을 보자마자 눈물이 날 뻔했다. 처음으로 실제 유공자분들의 전쟁 당시 심정이 자세하게 나타나있는 흔적과 기록물을 보니까 유공자분들의 전쟁 당시의 상황과 심정이 너무 잘 느껴졌다. "전쟁에서 싸워 이기자, 빨리 전쟁을 끝내고 고향에 돌아가자"라는 말이 가슴에 너무 와 닿았다. 
 그 당시 전쟁에 참여하신 분들은 대부분 80~90대가 되셨는데 생각해 보면 10~20대라는 어린 나이에 전쟁에 참여하고 평생을 그 고통 속에 살아왔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전쟁이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고 많은 사람들의 청춘과 꿈을 빼앗아가고, 유공자분들을 포함한 많은 국민들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주었다는 것도 마음 아팠다. 그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 전쟁 때문에 이런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것이 너무 화가 났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전쟁에 대한 기억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는 유공자분의 말씀이었다. 전쟁의 트라우마 때문일까? 아니면 당시 부상 때문에 기억을 잃어버린 것일까?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예전부터 항상 생각해왔던 것이지만, 우리가 이런 전쟁의 유공자 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유공자분들을 잊지 않고, 항상 기억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과 청춘을 바쳐 싸워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살아있는 것이 전쟁 피해자분들의 목숨 값이라는 생각으로 소중히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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