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초 축구부 출신 김민재, 결승골 넣으며 금의환향
13일간 천연구장에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치러져
전국의 축구강호 42개 팀이 참가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제27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가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남해군공설운동장과 남해스포츠파크 등 구장에서 펼쳐진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5일 남해군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의 결승전은 `용인 매치`로, 경기도 용인시축구센터U18 덕영과 태성 두 팀이 만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팀 모두 조 예선 1위로 올라와 맞붙은 이번 결승전은 청주대성고, 영덕고, 부산정보고 등 쟁쟁한 우승 후보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올라온 팀간의 대결이라 눈길을 끌었다. 더구나 두 팀은 주말리그 경기도 권역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특히 덕영 팀의 센터 포워드 김민재(고3) 선수가 전반전 3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쏜 왼발 슛이 그대로 골로 이어져 득점에 성공했다. 1점을 리드한 상황에서 두 팀은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덕영팀이 끝까지 골문을 지키며 1대0으로 덕영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결승골의 주인공인 김민재 선수는 남해초등학교(현 보물섬남해FC) 축구부 출신으로 마산에서 초등학교 5학년 때 남해초등학교로 전학와서 축구를 배웠고, 2016년 남해초등학교 축구부가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 주축 멤버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 청주 대성고등학교 등번호 10번 임강택 선수와 등번호 5번 박선웅 선수도 초등학교 3학년 때 남해로 유학 온 2016년 금메달 멤버였다.
제27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전 경기를 천연구장에서 진행하는 등 고등학교 대회 중 유례없는 행보를 보였다. 또, 코로나19 후 처음으로 관중이 관람할 수 있게 했으며 본선 토너먼트부터는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방송을 송출해 학부모, 선수, 축구 관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