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해농협, 이제 서민금융기관으로 우뚝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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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해농협, 이제 서민금융기관으로 우뚝 섰습니다"
  • 김희준 기자
  • 승인 2022.07.01 09:55
  • 호수 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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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 동남해농협 조합장 송행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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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예수금 2천억 최초 달성
21년 경영우수, 종합경영평가 1등급
참두릅 신소득 작물 개발 성공적

동남해농협(조합장 송행열)이 이번 달 기준 상호금융예수금(고객이 농협에 맡긴 예금) 2천억원을 달성했다. 더불어 오는 7월 중에는 대출금 규모 1600억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로써 고객 예금 대비 대출 운용 실적 80%를 달성하게 되어 내 재산을 믿고 맡길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자립기반을 확고히 하게 된다. 송행열 조합장을 지난 27일 동남해농협 본점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편집자주>

송행열 조합장이 동남해농협의 사업구조와 경제사업 분야를 설명하고 있다.
송행열 조합장이 동남해농협의 사업구조와 경제사업 분야를 설명하고 있다.

  송행열 조합장은 "예수금 2천억 달성은 남해군 제2금융권으로선 처음 있는 일로, 동남해농협이 농산물 판매, 교육사업 등 지역발전 사업에 충실히 임해오며 농협 직원들과 3천여명에 이르는 조합원으로부터 신뢰를 얻어 이룬 결과"라며 "이로써 동남해농협은 2천억이란 벽을 뚫고 더 크게 나아가는 길에 올랐다"고 말했다. 동남해농협의 자산은 2500억원으로, 이는 예금과 조합원 출자금 등 동산 외에도 부동산 가치를 평가해 합산한 수치다. 조합원은 3천여명, 이동· 남면·삼동·상주·미조 5개 면에 걸쳐 92개의 영농회를 가졌으며 본점 외 5개 지점과 6개의 하나로마트를 운영, 농기계수리센터와 주유소, 우렁이 양식장 등의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


동남해농협, 어떤 사업에 투자하나
 "농협은 기본적으로 예금업무와 보험을 포함하는 대출 신용사업이 큰 축이고 또 다른 축으로 경제사업이 있습니다. 경제사업에는 농업인의 수익 증진을 도모하는 교육지원과 농민의 생산물을 사고 팔아드리는 구매, 판매사업 등이 있습니다. 우리가 번 돈을 전액 수익으로 배당만 하지 않고 농민에게, 농업에 재투자를 하고 일부는 사회에 환원하는 거죠."
 동남해농협은 올해 9억원 가량을 투입해 농업인 영농 교육, 신소득작물 개발, 농촌 인력 중계, 영농대행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신소득작물 참두릅을 육성하다

 "참두릅 단지 육성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관내 농작업에 불리한 지역에 계신 농업인, 예컨대 지리적인 위치나 토양이 안 좋거나 멧돼지 등 유해동물로 인해 농업이 힘든 지역에 계신 농업인을 위해 어떤 작물이 좋을까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참두릅은 기후적으로 순창이나 거창 부근이 주산지라 봅니다. 봄에 출하가 되는데 남해 기후가 이런 주산지들보다 약 열흘 정도 일찍 출하가 가능해 소득에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2년째 모종을 농업인들께 공급해드리고 있는데 현재 재배면적은 4만평 정도 규모이고, 내년까지 하면 약 8만평 규모로 참두릅 단지가 조성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후 2-3년 가량은 참두릅 유통이 잘 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지난 3월 동남해농협 관내 남면의 덕월마을 농가 참두릅이 최초 1kg당 7만2천원에서 8만원까지 거래됐고 이후 물량이 늘며 가격이 떨어졌지만 3월 말까지 5만원대의 시세로 거래돼 새로운 농가 효자 작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참두릅은 유휴 농경지와 임야를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귀촌인, 고령의 농업인도 다른 작물에 비해 많은 노동력을 들이지 않고 재배할 수 있어 앞으로 남해를 대표할 브랜드가 될 가능성이 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행복한 농협, 튼튼한 농협으로
 "간혹 `농협이 왜 신용사업에 치중하느냐`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제가 처음 조합장이 되었을 때 `행복한 농협을 만들겠다`고 조합원분들게 말씀드렸는데 두 번째 당선됐을 땐 `튼튼한 농협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행복한 농협이 되려면 수익구조가 튼튼하지 않으면 안 되겠더군요. 기업도 사업구조가 안정적이지 못하면 힘듭니다.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대출을 늘리는 신용사업이 필요하고 그로 인해 이익이 발생하면 그 이익의 일부를 이용해 판매사업, 구매사업, 영농지원과 교육지원, 방제 등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벌일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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