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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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07.01 10:50
  • 호수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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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김형득

그대가 건네준 책 한 권
책갈피에 시 한 줄 
내가 꽃이라더니
내가 너에게 꽃이라더니

책장 넘기듯 팔랑거리는 세월
목련 핀다고 입가에 한 번
목련 진다고 눈가에 한 번
겹겹이 주름 접어 쌓아 가는 날

목련꽃 떨어지던 자리
퍼런 멍 얼룩진 사연
장맛비에 속절없는 비비추
보라색 꽃대 올리는데

이제 내가 꽃인 줄 알겠네
빗방울 하나마다 소식을 묻는 
저 꽃 보니, 너에게
내가 꽃인 줄 알겠네

*소재 제공: 남해도서관 류지앵 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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