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걷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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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걷기대회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07.01 10:51
  • 호수 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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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향, 나의 삶 144
碧松 감충효 시인 / 칼럼니스트

뜨거운 붉은 피를 산하에 뿌리면서
저 고지 앞에 두고 눈을 감은 충혼이여 
임들이 돌격 외치던 그 길 지금 갑니다 

 

碧松 감 충 효 시인 / 칼럼니스트
碧松 감 충 효
시인 / 칼럼니스트

 호국보훈의 달 횡성군민 걷기대회에 노인회 회장님과 같이 참가하였다. 배번 1411을 달고 5㎞를 걸었다. 강 언덕을 따라 걷는 주변의 풍광이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이 산하를 유유자적 걸을 수 있음 자체가 나라를 지키다가 산화하신 호국영령들 덕택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반환점에는 대형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었고 많은 분들이 기념사진을 찍는다. 걷기를 마치고 돌아오니 배번 1411번이 경품에 당첨되어 있었다. 망고가 든 막걸리 6병 들이 1팩이었지만 기분이 아주 좋았다. 집으로 돌아와 돼지고기와 간단한 안주를 마련하여 이웃집 윤선생과 그 분의 조카를 초청했으나 두 분은 술을 입에도 못대고 육식은 하지 않는다고 해서 노인회장님과 같이 경품으로 타온 막걸리를 돼지고기 안주하여 마시며 자축했다. 망고향이 풍기는 맛이 아주 좋은 4도짜리 막걸리였다. 
 필자는 서울에 있을 때 각종 대형 행사를 마치고 경품 추첨할 경우 자주 당첨이 되는 편이다. 과천체육공원에서 거행된 재경남해군향우회체육대회 행사 때는 그 당시 꽤 고가의 인덕션이 당첨되었는데 대형식당의 조리실용이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그 당시 서울 지역에서 장애인 관계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친구가 생각이 나서 전화를 하여 기증 의사를 밝히니 친구는 곧 인수해 갔다. 마침 구내식당에서 대형 인덕션 구입이 필요한 시기여서 요긴하게 쓰게 되었다며 고마운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그 다음해의 체육대회 행사에서도 컴퓨터 주변기기가 당첨되었다. 또 큰 행사로는 역시 몇 년 전에 재경남해군향우회 신년 인사회 기념식 때 필자의 시 《귀거래사 오는 날》의 축시로 향우님들을 찾아뵙던 날이었는데 이날 경품 추첨에는 대형 전기스토브가 당첨되기도 하였다.     
 모든 걸 제쳐두고 걷기대회에 참가한 이유는 간단하다. 걷기대회의 타이틀이 맘에 들어서다. 호국보훈이라는 타이틀을 걸어 놓고 이런 행사를 하는 경우는 수년간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나라를 지키다가 호국의 영령이 되신 분들의 넋을 기리는 일은 이 땅에 살아있는 자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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