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인협회 `찾아가는 문학축제`, 남해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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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인협회 `찾아가는 문학축제`, 남해에서 열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2.07.15 09:47
  • 호수 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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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소재로 한 사화집 출판기념회도 함께해
경남문인 193인 작품 수록 … 경남서 세 번째
2022 경남문협 찾아가는 문학축제가 지난 9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180여 경남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2022 경남문협 찾아가는 문학축제가 지난 9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180여 경남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경남지역 문인들의 문학축제 한마당이 보물섬 남해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지난 9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는 `2022 경남문협 찾아가는 문학축제`와 함께 남해를 소재한 문학작품을 모은 사화집(詞華集)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달균 경남문인협회 회장을 비롯한 180여명의 회원들과 장충남 군수, 임태식 군의회의장, 정현태 전 군수 등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 방문의 해를 맞은 남해군으로서는 이날 행사에서 남해를 소재로 한 사화집 『남해, 유배를 품은 보물섬』의 출판기념회가 열려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이 사화집은 `2022 찾아가는 경남문학축제-남해편` 개최에 따른 것으로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육성지원사업과 남해군의 지원으로 발간됐다. 남해 사화집은 2020년 합천 사화집, 2021년 거제 사화집에 이어 경남에서 세 번째다. 193명의 경남문인들이 남해 곳곳을 소재로 쓴 시 113편, 시조 24편, 동시 3편, 동화 5편, 수필 45편, 소설 3편까지 총 193편의 문학작품과 특강논문 2편이 수록된 방대한 작품집이다. 김복근 시조시인은 남해 사화집 발간을 두고 "남해답사, 남해에 대한 기억 등 외부인의 시선으로 보는 남해에 대한 문학적 형상화"라며 "우리 문인들이 남해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좋은 자료가 되고 앞으로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의의를 밝혔다.
 전 남해군수인 정현태 시인이 서포 김만중의 사친시와 자작시 `니도 그래라이` 낭송으로 마당을 열었고 행사 1부는 세미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조선의 유배문학과 내일의 경남문학을 조명하는 이 세미나에서는 허경진 연세대 명예교수가 `유배지의 글쓰기`, 김봉군 가톨릭대 명예교수가 `21세기 한국문학의 문학 현상론적 과제`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허경진 교수는 "조선시대 문인들에게 유배는 창작과 저술의 시간이자 공간이었다"며 "대표적 유배지였던 남해에서 유배객들의 명단과 이들이 창작한 작품목록을 작성하는 게 숙제이며, 김만중의 친필편지를 비롯해 문인들의 남해기행일기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공개하면 더 많은 이들이 남해를 찾게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남해출신인 김봉군 교수는 고전적 인문학인 문학·역사·철학이 위기에 처했고 그 책임은 작가와 독자 모두에 있다고 지적하며 현대 한국문학의 문학현상론적 과제를 짚어보고 그 대안으로 작가-텍스트-독자 간 역동적 소통의 활성화를 위한 방략을 제시했다.  
 2부에서는 개회식과 사화집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 산 산청문협회장이 자암 김 구의 `화전별곡`을 낭송하고 타악예술단 `다물`이 타악공연 `용천의 소리`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어서 오시다"로 인사를 시작한 이달균 회장은 "경남 문인들은 남해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갖고 있어 오늘 남해를 주제로 한 사화집을 들고 찾아왔다"며 "이 작품집을 들고 남해 여행을 한다면 더없이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남 군수는 축사를 통해 경남문협의 찾아가는 문학축제가 남해에서 개최된 데 대해 감사와 환영의 뜻을 표하고 남해 사화집 출간을 축하했다.
 이어 임태식 남해군의회 의장의 격려사와 강득송 남해문협회장의 환영사, 김성철 남해문학회 회장의 환영사도 이어졌다. 이달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장충남 군수에게 기념패와 사화집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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