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확대·일자리 창출에 더 노력하겠다"
남해상주동고동락협동조합(이사장 이종수, 이하 동고동락)이 지난 6월 21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이로써 동고동락은 남해군 1호 사회적기업이 됐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 창출과 사회서비스 확충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을 일컫는다.
2017년 `더불어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목표로 귀촌인, 학부모, 마을주민들이 모여 설립한 동고동락은 그동안 학교와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창립 첫 해 아이들을 위한 상상놀이터를 운영하고 교육사업으로 계절캠프와 지역특산물 공동구매 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상주마을교육공동체연구회에 참여해 상주초·중학교와 함께 2018년부터 우리동네인문학강좌를 개최해 왔다. 2019년에는 카페테리아 겸 커뮤니티 공간인 동동회관을 열었다.
지역 내에서의 이러한 활동과 기여를 인정받아 2019년에는 제1회 경상남도 민관협치우수사례공유대회에서 최우수상 수상, 전국 민관협치열린포럼에서 우수사례 선정, 공동체우수사례 발표한마당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 등 상복을 누리기도 했다. 2020년에는 경상남도 예비사회적 기업에 선정되고 지난해 7월에는 마을목욕탕을 재생해 마을빵집 `동동`을 개점했다.
그리고 올해 6월 남해군 1호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하며 지난 15일 은다랑식량창고의 문을 열었다.
은다랑식량창고는 동동빵집 옆 마을식당(구 영동설렁탕) 공간을 재생한 곳으로 기존 동동회관을 이전해 새롭게 개업한 일식 퓨전식당이다. 낮 12시부터 3시까지는 규동, 가츠동, 메밀소바 등 점심식사를 할 수 있고,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는 이자카야로 변신한 공간에서 주류와 다양한 안주를 즐길 수 있다. 일식요리가 주 종목인 장윤호 셰프의 장기를 살려 가벼운 식사와 안주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마련된 것. 이와 더불어 단체주문 도시락 사업, 학교(상주초·미조초)와 유치원 돌봄급식도 하기로 했다. 마을주민 한 명을 주방보조로 채용했다.
장윤호 셰프는 은다랑식량창고에서 "동고동락이 다랑논에서 경작하는 우렁농법 은다랑미로 밥을 짓고 친환경 자연농법으로 마을텃밭에서 재배한 식재료를 사용한다. 그 외의 식재료는 지역 농수산물을 구매해서 조리하는 로컬푸드가 기본 콘셉트"라고 말했다.
이종수 동고동락 이사장은 "남해군 1호 사회적기업으로서 책임감이 생긴다. 이를 계기로 남해군에 더 많은 사회적기업이 나오면 좋겠다.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동고동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마을생태계 구축을 위해 마을과 조합원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잘 살펴 사업을 확대하고 일자리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