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 노래
상태바
남해의 노래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08.05 11:21
  • 호수 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관호 시조시인
송 홍 주읍 광포
송 홍 주
읍 광포

망운산 관대봉
망운산 능선 따라 사모 쓴 관대봉아 
구름도 쉬어가는 우뚝 선 넓적바위 
어릴 적 난 너를 보고 청운의 꿈 품었지.
 
노량대교
충무공 얼이 서린 노량도 거센 물길
이락사 마주하고 우뚝 선 노량대교
장군의 칼의 노래가 현을 타고 들리네.
 
바래길
바래질 다녀오며 어부바, 우리 개똥이
오뉴월 보릿고개 야윈 등에 업혀 넘고
어무이 지극하신 사랑 가신 뒤에 저리네. 

 

 

서 관 호시조시인
서 관 호
시조시인

 송홍주는 남해신협 이사장이다. 체구는 작지만 태도는 관대봉 정기를 받아 육중한 거인이다. 신협중앙회의 지원사업을 따다가 인문학강좌를 개최하여 정신문화 계발에 헌신하는 것만 봐도 다른 열 가지를 짐작할 만하다.
 망운산은 남해의 주산이다. 높이도 제일 높고, 위치도 중심이고 읍내 뒷산이기에 대다수 군민의 가슴속에 자리한 마음의 고향이다. 그 중에서도 관대봉은 이상이었고 이정표였다. 그러니 청운의 꿈을 품을밖에.
 노량대교는 판옥선을 형상화한 다리로서 마치 `칼의 노래`가 현수교의 주탑에서 드리워진 현을 타고 들리는 것 같은 환상에 빠지게 하는 다리란다. 
 바래길은 남해의 산보길이다. 그 옛날 어머니들이 바래질을 하러 오가던 길이라는 뜻을 담아 송홍주가 명명을 주창한 길이다. 힘든 갯일을 하고도 어린 아들을 어부바해 주시던 어머니를 그리고 있다.
 그의 애향심이 녹아있는 이 시조는 내외군민의 가슴에 더 큰 파문을 그릴 것으로 기대된다. 
 그가 주관하는 인문학 강좌는 군민의 가슴을 따뜻하고 넉넉하게 하는 영양제가 되고 남해문화의 초석이 되고 있는 바, 그의 혜안에 큰 박수를 보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