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운산 관대봉
망운산 능선 따라 사모 쓴 관대봉아
구름도 쉬어가는 우뚝 선 넓적바위
어릴 적 난 너를 보고 청운의 꿈 품었지.
노량대교
충무공 얼이 서린 노량도 거센 물길
이락사 마주하고 우뚝 선 노량대교
장군의 칼의 노래가 현을 타고 들리네.
바래길
바래질 다녀오며 어부바, 우리 개똥이
오뉴월 보릿고개 야윈 등에 업혀 넘고
어무이 지극하신 사랑 가신 뒤에 저리네.
송홍주는 남해신협 이사장이다. 체구는 작지만 태도는 관대봉 정기를 받아 육중한 거인이다. 신협중앙회의 지원사업을 따다가 인문학강좌를 개최하여 정신문화 계발에 헌신하는 것만 봐도 다른 열 가지를 짐작할 만하다.
망운산은 남해의 주산이다. 높이도 제일 높고, 위치도 중심이고 읍내 뒷산이기에 대다수 군민의 가슴속에 자리한 마음의 고향이다. 그 중에서도 관대봉은 이상이었고 이정표였다. 그러니 청운의 꿈을 품을밖에.
노량대교는 판옥선을 형상화한 다리로서 마치 `칼의 노래`가 현수교의 주탑에서 드리워진 현을 타고 들리는 것 같은 환상에 빠지게 하는 다리란다.
바래길은 남해의 산보길이다. 그 옛날 어머니들이 바래질을 하러 오가던 길이라는 뜻을 담아 송홍주가 명명을 주창한 길이다. 힘든 갯일을 하고도 어린 아들을 어부바해 주시던 어머니를 그리고 있다.
그의 애향심이 녹아있는 이 시조는 내외군민의 가슴에 더 큰 파문을 그릴 것으로 기대된다.
그가 주관하는 인문학 강좌는 군민의 가슴을 따뜻하고 넉넉하게 하는 영양제가 되고 남해문화의 초석이 되고 있는 바, 그의 혜안에 큰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