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중 생애 담은 『남해의 고독한 성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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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중 생애 담은 『남해의 고독한 성자』 출간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2.08.16 11:42
  • 호수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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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 문학의섬 상주작가 변영희 장편소설

 서포 김만중의 일대기를 다룬 문원(文苑) 변영희 작가의 장편소설 『남해의 고독한 성자(聖者)』(도화·사진)가 지난달 22일 출간됐다.
 변영희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유배지에서도 삶의 의지를 잃지 않고 소설 『구운몽』을 집필하며 절망의 상황을 이겨내는 서포 김만중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또 병자호란 당시 피난길 선상(船上)에서 태어나 유배 적소 노도의 초옥에서 숨을 거둘 때까지의 서포 일대기를 정밀하게 서술했다. 
 박성재 한국유배문화연구소장은 "작가는 남다른 직관력으로 김만중이 남해 적거 시절 유배 현장에서 겪은 불승과의 교유, 평소 호형호제했던 약천 남구만과의 문학적 교감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면서 『구운몽』을 창조해가는 과정을 누구나 알기 쉽고 생생하게 써내려가고 있다"고 평한다. 특히 "『구운몽』의 창작지 남해와 용문사 소장 수국사금패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자료를 언급한 책"이라며 가치를 부여한다. 
 이번 작품 발간은 변영희 작가가 노도 문학의섬 상주작가 1기로 지난해 9월 30일부터 105일간 노도에 머물며 소설의 초고를 썼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변 작가는 "지난 8개월여 동안 『남해의 고독한 성자』를 지극히 존경하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집중, 집필했다. 초고는 남해 노도창작실에서, 퇴고는 귀가해서 조심스럽게 마칠 수 있었다"며 "서포 선생이 남해 노도 섬에서 세계명작 『구운몽』의 기적을 이룬 데에는 하늘의 뜻과 숭고한 이치가 분명 존재한다고 여긴다"라고 말했다. 
 변영희 작가는 2017년 동방문화대학원 대학교에서 「구운몽에 나타난 불교사상과 마음 치유적 요소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소설 룗동창회 소묘(素描)룘(문예운동)와 수필 룗풍매화(風媒花)룘(한국수필)로 등단했다. 대표작으로 장편소설 『무심천에서 꽃 핀 사랑』, 3부작 『마흔넷의 반란』, 소설집 『열일곱의 신세계』, 『매지리에서 꿈꾸다』, 수필집 『비오는 밤의 꽃다발』, 『문득 외로움이』, 『몰두의 단계』, 『나의 삶 나의 길』, 『갈 곳 있는 노년』, E-BOOK 『사랑파도를 넘다』, 『졸병의 고독』 외 다수가 있다. 직지소설문학상, 한국문학인상, 손소희소설문학상, 무궁화문학상소설대상, 한국수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소설가협회 이사, 국제펜입회심의위원, 한국문인협회전자문학위원이다.
 한편, 노도 문학의 섬은 한글소설 『구운몽』, 『사씨남정기』를 남긴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로 그가 직접 팠다고 전해지는 우물, 시신을 잠시 묻었던 허묘, 초옥터가 남아 있고 그의 생애와 문학작품을 들여다볼 수 있는 김만중문학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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