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부향우 박경기 작가, 창작집 『벌거벗은 나를 바라보라』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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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부향우 박경기 작가, 창작집 『벌거벗은 나를 바라보라』 펴내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2.08.16 11:46
  • 호수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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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불교의 정수 담은 시·수필·소설 등 수록

 이동 출신 재부향우이자 기업인인 박경기 작가의 모듬창작집 『벌거벗은 나를 바라보라』(한누리미디어·사진)가 지난달 15일 출간됐다. 
 `인생을 사랑하는 것은 가장 깊은 마음에서 솟구치는 가장 순수한 정열`이라는 부제를 단 이 모듬창작집은 특정 문학 장르에 한정되지 않고 독자들이 취향대로 깊게 읽을 수 있도록 시, 수필, 소설을 안배하여 엮은 것이 특징이다. 
 1부는 한국불교문학 신인상 당선작인 「산딸기를 따면서」 등 5편을 비롯해서 모두 95편의 시를 수록했다. 계절별로 자연을 노래한 작품 40편에 이어 `사람을 사랑하며`, `고향을 사랑하며`, `인생을 사랑하며`, `부처님을 사랑하며`, `세계를 사랑하며` 등의 소주제로 작품을 분류해 수록했다. 
 2부에는 역시 신인상 수상작인 「과외공부」를 비롯한 수필 18편, 3부에는 서간문 7편을 수록했다. 4부에는 소설 신인상 수상작 「가죽잠바」를 비롯한 단편소설 4편을 수록했다. 적당한 길이에 서정성이 듬뿍 담긴 작품들이다. 회사 중간관리자로서의 애환, 잠시 근무했던 교직생활의 경직성, 가난했던 시절의 인간애, 교육공무원으로서의 도리 등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담담하게 술회하고 있다. 

 박경기(얼굴사진) 작가는 "인생은 반복이나 재현이 없는 과정이다. 그래서 `인생이 무엇이냐`라는 명제에 얽매이기보다 `어떻게 살아갈 것이냐`는 현실적 문제에 힘을 싣는 것이 가치있는 일일 것"이라며 "여기에 삶의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직접 보고 주워들은 몇 가지 이야기들을 모아보았다. `향 싼 종이에 향내 나고 생선 싼 종이에 비린내 난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터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학비평가인 김재엽 한국불교문인협회 회장은 추천사에서 "작품마다 기저에 깔려있는 측은지심과 자비로 연결되는 인연의 미학을 쉽게 접할 수 있어 생활불교의 전형(典型)임을 느끼게 된다"고 평했다.
 박경기 작가는 부산대학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하이테크칼라사 대표이자 중국, 인도 기업들의 기술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남해 이동중학교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고 부산대학교와 부산공업대학 등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한국불교문학에서 시, 수필, 수설 부문 신인상을 받았으며 수필집 『한 겹의 허물을 벗고』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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