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이 땅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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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이 땅에 서 있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08.16 12:23
  • 호수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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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월남전 참전 유공자 흔적 남기기 후기 | 오채현 창선고 1학년

 6·25전쟁, 월남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안에 들어가 용사들의 사진과 사연들이 적힌 종이, 그때 당시의 사진첩 그리고 경험담들을 보았다. 난 이런 전쟁에 참여하신 참전용사분에 관한 이야기를 보거나 들을 때마다 항상 "만약 내가 저 상황에 있었다면 저분들처럼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참전용사들의 사연들을 보면서 국가에 희생하신 분들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힘들게 사시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내가 둘러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분은 전사 처리되었으나 다시 살아나신 강정열 참전용사다. 
 머리에 부상을 당하시고 전사하신 걸로 판정됐으나 화장하기 전 지인이 마지막으로 얼굴을 만져보겠다고 하셔서 쓰다듬으셨는데 체온이 느껴져 치료를 받아 다시 살아나셨다고 한다. 하지만 이분의 사연을 들으면서 그렇게 힘든 전쟁 속에서 살아나시고도 아직까지 힘들게 살고 계신 모습을 보며 마음이 많이 아팠다.
 설명하시던 분이 강정열 용사를 만나고 얘기하실 때 용사가 많이 우셨다고 한다.
 종이 하나하나에 적힌 그분들의 사연을 보면서 전쟁이 가져다주는 비참함과 전쟁을 막기 위한 국가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서도 느끼게 됐다. 정말 그 당시 그 상황에 계시던 분들의 사진첩, 그분들이 쓰신 글들 편지들을 내 눈으로 보고 직접 넘겨보기까지 하니 다른 박물관에서는 겪어 볼 수 없는 새로운 경험에 신기한 마음도 들었다. 내가 본 그 자료들은 정말 문화재에 버금갈 정도의 것들이었다. 그 큰 전쟁에서 나가 싸우신 분들의 기록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그 전쟁들이 내가 태어나기 몇 십 년 전 일이기에 그때의 흔적을 볼 수 있다는 것에 흥미로움을 느끼기도 했다. 이분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지금 이 땅에 있고 이렇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론 죄송하기도 했고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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