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발굴 책임제 도입 … 주기적인 토론회, 간담회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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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발굴 책임제 도입 … 주기적인 토론회, 간담회 적극 지원"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2.08.19 11:38
  • 호수 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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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석 남해군농어업회의소 회장 선거 당선인

남해군 농어업의 핵심 정책기구인 남해군농어업회의소가 지난 10일 제4기 임원선거를 실시한 결과 최재석 남해군농어업회의소 농업부회장이자 전국마늘생산자협회 경상남도지부장이 새 회장으로 뽑혔다.
최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제1기 회장 잔여임기 1년과 2~3기 6년 등 모두 7년간 회장직을 수행해 온 하정호 현 회장을 31대30, 1표 차이로 힘겹게 누르고 당선됐다. 
최 지부장의 당선은 2012년부터 8년 동안 이동면마늘작목회장(4년), 남해군마늘작목회장(4년)을 역임하면서 쌓아온 신뢰와 2020년부터 전국마늘생산자협회 경상남도지부장을 수행해오면서 마늘 주산지 회복 운동과 마늘 수입 저지 투쟁에 앞장선 솔선수범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8월 29일부터 앞으로 3년간 남해군농어업회의소를 이끌 최재석 회장 당선자를 지난 15일 남해읍 한 찻집에서 만나 회의소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왜 남해군농어업회의소 회장 선거에 나서게 됐나 = 남해군농어업회의소는 본래 설립 목적에 따르면 행정과 농협, 민간기구의 농업과 수산 행정의 파트너이다. 그러나 그 공익적 기능을 다하지 못해 15개의 남해군 품목별농업인단체와 농협중앙회남해군지부를 포함한 5개 농협, 수협, 축협 등과 소통이 부족해 갈등이 불신으로 변해가는 안타까움에 이대로 둘 수 없다는 품목별농업인단체장들의 의견을 수렴해 선거에 나서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내건 공약이나 대의원들에게 강조한 부분은 무엇이었나 = 가장 강조한 부분은 책임 운영제다. 농업부문은 농업부회장이, 수산부문은 수산부회장의 책임 하에서 정책발굴과 주기적인 토론회 및 간담회를 갖도록 할 것이다. 또한 품목별 단체장은 해당 단체의 건의와 문제점, 정책발굴을 맡아 주기적인 모임을 통한 발표와 토론으로 협치체계의 기반을 갖추어 나가도록 할 것이다. 아울러 각 읍면별 분회와 학습단체도 분기별 모임 등을 열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
 
기존의 농어업회의소 운영에 문제가 많았다는 시각인 것으로 안다. 어떤 부분을 개선해 나갈 것인가 = 코로나19 사태로 모임 자체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파열음이 발생된 것 같다. 모든 문제는 자주 만나지 못하고 소통이 되지 않아 비롯된 것인 만큼 이제부터는 각 분회를 순회하며 농어민들을 적극적으로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관계 기관에 건의해 나가겠다. 또한 농어업 정책을 발굴해 정책분과 위원들과 학습단체장들과 수시로 만나 토론하고 이를 체계화해 정책당국에 요구하겠다. 더불어 이 모든 것을 회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겠다.
 
정책협의기구인 농어업회의소의 정책발굴 역량 개발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다. 어떻게 강화해 나갈 것인가 = 앞서 강조했듯이 제일 먼저 소통이 잘 이뤄져야 한다. 우리 농어업회의소는 지역 농어업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농정파트너로 직접 참여하면서 의사결정과 결과를 모두 책임지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도 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처럼 행정이 주도하고 민간은 형식적으로 참여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행정과 민간이 함께 기획하고 평가하고 책임지는 진정한 협치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며 또한 이를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각 품목 정책분과 위원회는 회원들의 폭넓은 의견을 집약해 정책발굴 성과제를 도입하고 이를 더욱 장려할 수 있는 보상제도를 도입해 정책분과 위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다.
 
농어업회의소가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이런 부분은 꼭 전제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 첫째, 농어업회의소의 대표성 확보를 위해서는 현재 다수의 농업인 단체를 지역, 품목 등 전체 목소리를 대변하는 법적 조직으로 전환해 대표성, 민주성,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
 둘째, 농정 자문 및 건의, 조사·연구, 교육 훈련, 정보 제공 등 고유 사업 외에 지역실정에 따라 귀농귀촌 업무, 농산업 인력지원, 로컬푸드, 마을만들기 등을 특화사업으로 발굴 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행정과 군의회와 항상 소통하면서 주기적인 모임을 통해 정책을 반영해 나가며, 지방자치단체가 농어업회의소를 농업행정과 수산행정의 공식 파트너로 공식 인정하고 이를 법률적 제도로 뒷받침함으로써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끝으로 우리 농민들과 행정당국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앞으로 우리 농어업회의소는 현장 농어업인의 의견수렴과 분과토론회, 교육, 읍면 설명회 등을 통해 농업, 수산업 개선 과제 발굴을 핵심 고유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행정당국은 농어업회의소를 농어업계의 권익을 대변하는 민간자율기구이자 공식 대의기구로 인정하고 협치의 파트너로 적극 소통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
 끝으로 농어민들께서도 우리 농어업회의소 문이 상시 개방되어 있는 만큼 자주 들러 좋은 아이디어와 건의를 많이 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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