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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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대교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08.19 14:46
  • 호수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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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_서관호 시조시인

판옥선 바닥 선을 상부로 나타내어
야간에 조명 비춰 바다에 그려내니
학익진 전술대형을 웅장하게 비추네.

양쪽의 경사 주탑 밖으로 기울여서
승리의 노량해전 V자로 화답하니
충무공 이순신 장군 영원하라 그 이름. 

지나온 현장마다 새롭게 추억되고
이뤄낸 교량마다 그리움 묻어나네
바다에 심어둔 역사 소용돌이 내 청춘.

최준수(창선면 소벽마을)

 

서  관  호시조시인
서 관 호
시조시인

 최준수, 그는 거가대교와 노량대교 등의 건설단장을 지낸 엔지니어다. 남해에서 일하다보니 남해가 정이 들어 남해에 살고 있는 현주 남해인이다. 독서 모임에도 참여하고 시조공부에도 참가하여 더 오롯한 남해문화를 만드는 데 애쓰는 사람이다. 
 얼핏 보면 엔지니어와 문학은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창의력의 기초는 문학이고, 좌뇌와 우뇌의 균형을 생각할 때 딱 맞아떨어지는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전쟁을 지휘하는 장수가 일기를 써서 세계유산을 만든 이 충무공을 보더라도 그렇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것은 세상에 없다. 
 그러면 시조를 살펴보자. 노량대교는 이 충무공이 순국하신 노량 바다에 세운 다리로서 제2의 남해대교이다. 그래서 그 디자인을 판옥선과 학익진으로 했다는 것이 첫수이고, 그 주탑은 브이자로 하여 노량해전의 승리와 이 충무공의 승전을 상징하고 있다는 것이 둘째 수이다. 그리고 끝수에서는 대규모 교량을 건설한 자신의 역사를 반추하고 있다. 다리 아래 소용돌이치는 물살 같은 청춘이었다고 술회한다.
 노량대교의 장엄함과 이를 건설해 낸 그의 장함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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