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게 맛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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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게 맛을 알라?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08.19 14:47
  • 호수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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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국의 시대공감

 우리가 즐겨보는 드라마나 영화는 주인공의 연기력과 시나리오 연출의 능력에 따라 흥행에 성공하거나 때로는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되곤 한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잊어도 특출난 한 장면과 배경음악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많은 이들이 입에 올리며 이야기하곤 하는 데 특히 주제가나 배경음악이 작품보다 사랑받는 일들이 종종 있다. 영화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음악보다 음악을 듣고 영화나 드라마를 떠올리는 일이 자주 발생하기에 배경음악에 공을 들이다가 편집이 늦어져 개봉 자체가 미뤄지는 것을 간혹 연예계 뉴스로 접하기도 했다. 
 특히 15초 내외로 제작하는 티브이광고는 더욱 배경음악에 전력을 다하고 간단하며 재밌는 대사를 사용하는데 그 중 오렌지 주스 광고의 "따봉"이나 햄버거 광고의 "니들이 게 맛을 알아?"라는 광고는 지금도 선명히 기억하눈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좋은 것을 보면 엄지를 세우고 "따봉"을 외치거나 맛난 것을 먹으며 "니들이 ㅇㅇ 맛을 알아?"라는 농담을 지금도 쓰고 있는데, 당사자에게 무슨 브랜드 광고를 인용한 것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정확한 상표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대답한다.
 두 카피가 공전의 히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해당 회사는 기대만큼의 광고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면 광고 자체는 훌륭했지만, 본연의 임무인 상품판매에는 실패한 것 같다. 
 주위를 둘러보면 정부나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많은 사업과 더불어 개인의 사업도 때로는 홍보에 지나치게 치중하여 시행 후 실적과 성과는 없어지고 홍보내용만 남는 일들이 허다해 보인다. 홍보보다 내실을 찾는 것에 조금 더 힘을 기울여야 할 때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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