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입맛 사로잡으러 돌아온 갈화왕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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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입맛 사로잡으러 돌아온 갈화왕새우
  • 김희준 기자
  • 승인 2022.08.26 17:38
  • 호수 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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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왕새우 즐기기 가장 좋아
새우요리 현장 취식, 전국택배도
축제 없어도 왕새우 판매 청신호

 갈화왕새우가 돌아왔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이후 축제는 열리지 않고 있지만 매년 이맘때 고현면 갈화항을 찾으면 살이 오른 제철 흰다리새우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지난 1일부터 새우판매를 시작한 고현면 갈화어촌계는 생새우뿐 아니라 소금구이, 새우라면 등 요리로도 판매하고 있다. 

익어가는 갈화왕새우 소금구이, 판매장에서 즐길 수 있다.
익어가는 갈화왕새우 소금구이, 판매장에서 즐길 수 있다.

맛, 크기, 영양까지 `왕`새우
 갈화왕새우의 명칭은 흰다리새우로, 대하와 같은 보리새우과의 한 종이며, 국내에선 왕새우로 많이 불린다. 단백질은 물론이고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해 골다공증예방에 도움이 되며 타우린이 많아 피로회복뿐 아니라 어린이들의 성장발육과 치매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더불어 흰다리새우에 많이 함유된 아연은 면역력을 높여주며 키토산은 혈압을 낮추고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새우하면 대하나 블랙타이거를 많이 떠올리지만, 흰다리새우는 값이 서너 배 비싼 대하와 비교해도 영양이나 맛에서 큰 차이가 없어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고, 잡히면 수분내 죽어버리는 대하보다 신선도 면에서도 우수하다.

갈화왕새우 머리는 버터구이로도, 국물용으로도 좋다.
갈화왕새우 머리는 버터구이로도, 국물용으로도 좋다.

갈화왕새우, 집에서도 다양하게
 흰다리새우는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대하처럼 소금구이로 최대한 본연의 풍미를 살릴 수도 있지만 집에서도 새우탕, 갈릭버터새우, 칠리새우, 새우전, 새우감바스 등 인터넷에서 찾은 레시피로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구이나 요리에 몸통을 사용하고 나서 새우 머리를 버려서는 안 된다. 새우머리버터구이는 맥주 안주로 그만이다. 방송인 백종원이 소개한 칠리새우 레시피는 손질한 흰다리새우에 간마늘과 간단한 양념만으로 만들 수 있는데다 밥반찬으로도 훌륭해 인기다. 단, 대부분이 단백질인 새우 자체의 칼로리는 높지 않지만 조리법에 따라 칼로리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겠다.
 
축제 아닌 판매, 아쉬움 뒤로
 차성궤 어촌계장은 "9월에 새우 크기도 크고 가장 맛있다. 주차여건도 좋고 자연환경과 가까운 양식 산지에서 영양 많은 갈화왕새우를 많이 즐겨주시기 바란다"는 말에 이어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왕새우축제를 열지 못해 주민들이 아쉬워 하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물론 축제를 벌이면 그만큼 고생스럽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축제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축제를 하지 않은 최근 몇 년간에도 새우 판매량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축제를 열지 않아도 보통 10월 말경이면 새우는 모두 소진되기 때문에 판매량 욕심 때문에 주민들이 축제를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축제를 열면 일시에 많은 사람이 모여 그만큼 판매 소진도 빠르고 전국에서 손님들이 찾아드는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데다 정성껏 키워낸 특산물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좀 더 화려하게 소개하고 싶은 농어민과 주민들의 마음이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공연과 행사를 배제했음에도 최소한의 행정지원으로 성공적인 판매성과를 올린 특산물 판매행사 사례들은 포스트 코로나를 살아갈 세대로서 주목할 만하다 하겠다. 어쩌면 우리는 코로나19 이후로 바뀐 수많은 것들에 어느새 적응해 왔듯 축제문화도 새로 배워야 할지 모른다.
 한편, 갈화왕새우는 고현면 갈화항 체험장에 방문해 구입하거나 요리로 즐길 수 있으며, 전국 어디든 택배로 판매도 하고 있다. 문의는 고현면 갈화어촌계 계장(010-6551-6536)이나 간사(010-8572-3773)에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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