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산 쌀 수매 시작한 미곡종합처리장 바쁜 발길
상태바
2022년산 쌀 수매 시작한 미곡종합처리장 바쁜 발길
  • 김희준 기자
  • 승인 2022.08.29 10:30
  • 호수 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군농협연합미곡종합처리장(RPC) 수매로 분주
2022년산 자체 산물벼 수매 시작, 품종별 10월까지
조기수확 방지위해 품종별 수매일 사이에 공백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남해사무소 직원들이 쌀 반입을 위해 시료를 채취해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남해사무소 직원들이 쌀 반입을 위해 시료를 채취해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남해군농협연합미곡종합처리장(이하 남해군RPC)이 2022년산 산물벼 수매를 시작했다.
 남해군RPC는 조생종벼와 중·만생종의 수매일자를 구분해 지난 22일부터 시작해 오는 9월 2일까지 조생종벼를, 9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는 중·만생종벼를 수매할 계획이다. 조생종과 중·만생종벼 수매일 사이에 공백을 둔 이유는 조기 수확으로 인한 벼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함이라는 윤기준 남해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의 설명이다. 올해 일찍 찾아온 추석 밥상에 오를 햅쌀용으로 조생종을 수매하고 조기수확을 막기 위해 중·만생종의 수매는 늦추려는 것이다.
 
농심 반영해 설립된 미곡종합처리장
 남해군RPC는 4개 지역농협과 축협, 개인RPC로 분산돼 있던 양곡사업이 지난 2013년 현대적 도정시설을 갖추고 준공돼 하나로 통합된 것이다. 이후 남해농협, 동남해농협, 새남해농협, 창선농협 4개 농협과 대학교, 농업기술센터 등 산학연이 합심해 보물섬쌀의 생산유통과 건조저장 기능까지 병행하며 농민 소득증대와 쌀 산업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해 왔다고 한다. 
 윤기준 대표에 의하면 현재 남해군RPC의 사일로 용량은 4600톤으로, 매년 6천여톤을 수매해 왔는데, 지난해는 7천여톤을 수매했고 올해도 수매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30년이 넘게 이어지는 쌀 소비감소에 쌀값 하락 파동까지 더해진 현실이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남해 쌀산업 발전을 논할 때 조생종과 중·만생종의 구분 수확(조기수확 주의), 품종단일화와 고급화는 항상 주요한 이슈였다.

윤기준 남해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가 수매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윤기준 남해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가 수매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쌀방앗간의 고민
 윤기준 대표는 "개인사업자는 득실을 따져 쌀 수매량과 가격을 조정할 수 있지만 남해군RPC는 공익적 목적 실현을 위해 존재하므로 수율이나 미질을 따져 수매여부를 결정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농민들의 한 해 수확물이자 식량주권과도 관련있는 쌀을 시장논리로 수매거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올해 쌀 가격이 계속 하락하자 대책으로 정부는 뒤늦게 7월에 쌀 10만톤을 추가로 시장격리(가격 하락대책으로 정부가 쌀을 매입해 시장에서 격리하는 것)했다. 쌀가격은 떨어지고 소비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와중에 RPC는 과다물량을 걱정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인 것이다.
 윤기준 대표는 "올해 나락값이 안 좋다. 미질 향상을 위해서 꼭 익은 나락을 베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수매기간 중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으니 처리장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차 안에서 대기해 줄 것"도 부탁했다.
 한편, 남해군농협연합미곡종합처리장은 지난 22일부터 시작해 오는 9월 2일까지 조생종을 수매하고, 중·만생종은 9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수매한다.
 수매 시 미질에 따라 특·1등급은 4만원, 2·3등급은 3만원의 우선지급금이 지급될 예정이며 수매품종은 찰벼와 장립종(신동진벼 등), 기능성 벼를 제외한 전 품종에 해당하는 자체 산물벼와 해담, 새일미 등 정부 산물벼이다. 우선지급금은 가격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수매지역은 22일부터 9월 2일까지는 이동면 소재 DSC에서(남해 전지역), 9월 15일부터는 △읍 △고현면 △서면 △설천면 △남면 일부지역은 읍소재 RPC에서 수매하며 △이동면 △삼동면 △상주면 △창선면과 △남면 일부지역은 이동면 소재 DSC에서 수매한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남해군농협연합미국종합처리장(☎864-4110)으로 문의해 확인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