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사가 되어버린 이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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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사가 되어버린 이름들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08.29 11:49
  • 호수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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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국의 시대공감

 이순신, 안중근, 윤봉길…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름만으로 충의를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대한의 인물들이다. 역사 속 수많은 인물 중 누가 영웅이고 간신이며 폭군이었는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이름들이 많이 존재한다. 매국노를 손꼽으라면 한국인이면 대부분 이완용을 떠올릴 것이며 변절의 아이콘으로는 신숙주를 떠올릴 것이다.  맛은 있지만 요리 후 빨리 상해버리는 녹두로 키운 나물을 숙주나물이라 이름 지은 선조들의 지혜는 후손들에게 쉬이 변절하지 말라는 교훈을 남긴 것 같다.
 이렇듯 이름만으로 무엇을 말하는지 바로 알 수 있게 되어 버린 많은 것들 중에 최근에는 특정한 사건으로 인하여 법령이 사람 이름으로 대체되는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9살의 김민식 어린이의 가슴 아픈 사연이 만들어낸 어린이 보호구역 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은 `민식이법`으로 불리고 있다. 또한, 공직자의 부정한 청탁이나 금품 수수를 막고자 만들어진 `부정청탁 금지에 관한 법률`은 최초 발의자인 당시의 국민권익 위원장인 김영란의 이름으로 널리 불리고 있는 현실이다. 이외에도 이름만으로 특정한 운동이나 재능을 떠올릴 수 있는 명예로운 이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반대로 이름만으로 무능과 부정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수많은 이들과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국민 누구나 알 수 있는 유명인의 삶을 누구나 살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인이나 이웃들이 내 이름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부정보다는 긍정적이길, 나쁜 것보다는 그래도 바른 것이 많은 이로 논해지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주변 모두의 이름이 긍정과 희망의 대명사가 되길 기원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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