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마늘 14년간 연평균 5.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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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마늘 14년간 연평균 5.2% 감소했다"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2.09.02 09:59
  • 호수 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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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종 마늘의 경쟁력 강화 위한 방안 제안`토론회 열려

마늘은 크게 비교적 추운 지방에서 재배하는 한지형 마늘과 따뜻한 지방에서 재배하는 난지형 마늘로 나뉘고, 난지형 마늘은 다시 대서종(스페산마늘)과 남해에서 많이 재배하는 남도종으로 구분된다. 이 중 대서종은 한지형 마늘이나 남도종에 비해 덜 매워 생(生)으로 먹기가 편한 반면, 한지형 마늘과 남도종은 맵고 알싸한 마늘 특유의 향이 강해 바로 먹기보다는 양념용으로 많이 쓰인다. 
최근 마늘 시장이 통마늘에서 깐마늘 위주로 넘어가면서 대서종의 재배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남도종의 재배 비율이 낮아지면서 남도종 마늘 생산 농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마늘생산자협회가 사천·남해·하동 지역구 하영제 국회의원을 비롯 김승남·송재호·위성곤·윤재갑 의원 등 남도마늘 주산지 국회의원 5명과 공동 주최로 `남도종 마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제안 및 정부, 지자체의 역할`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지난달 24일 국회의원 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가졌다. 
한국마늘연합회와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가 공동 주관하고 전국마늘조합장협의회가 후원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노호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양념채소팀장이 발제를 맡았으며, 홍인기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김정호 농협경제지주 산지원예부 국장·정원진 전남도청 식량원예과장·김상엽 제주도청 식품원예과장·김동현 경남도청 농산물 수급담당 사무관·이무진 전 전농정책위원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편집자 주〉

`남도종 마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제안 및 정부, 지자체의 역할`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지난달 24일 국회의원 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렸다. 〈사진제공 김종준 전국마늘생산자협회경남지부 사무처장〉
`남도종 마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제안 및 정부, 지자체의 역할`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지난달 24일 국회의원 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렸다. 〈사진제공 김종준 전국마늘생산자협회경남지부 사무처장〉

노호영 팀장의 발제
 지난 14년간 연평균 대서마늘은 6.4% 증가하고, 남도마늘은 5.2% 감소했다. 남도 마늘 면적 감소 원인으로 △단위당 수확량 차이 △기존 주산지의 다양한 대체작목 존재 △상대적으로 낮은 기계화율(밭마늘) 등이다. 남도마늘의 단위당 수확량이 대서마늘에 비해 경쟁력이 없다면 기계화를 통한 인건비 절감, 주아재배를 통한 종자비 절감 등의 노력과 함께 저장성을 높이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김동현 사무관의 토론
 마늘 유통단계에서 품종 표시 정착으로 소비자의 선택권과 남도종 마늘의 시장성을 확보해야 한다. 소비자가 양념용으로 남도종 마늘을 선호하나 대형마트 등 유통단계에서 별도의 품종 표기가 없어 산지표시 등을 참고해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품종 표시를 통해 소비자가 쓰임에 맞는 마늘 구매로 남도종 마늘의 시장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정원진 과장의 토론
 각기 용도가 다른 남도종, 대서종, 한지형이 적절하게 재배되고, 품종의 다양성이 확보돼야 마늘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에게 마늘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야 하며, 남도종 마늘의 기계화 확산, 국산 김치산업 활성화를 통한 남도종 마늘 소비 촉진이 필요하다. 마늘 품종에 대한 명확한 연구와 품종간 특성에 대한 홍보를 병행해 남도종에 대한 수요를 확대해 나간다면 재배면적도 유지·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김상엽 과장의 토론 
 남도종 마늘은 주요 사용처가 김치 양념용인 만큼 직접 소비자인 전국 김치업체를 대상으로 김치의 맛과 보존성의 차이 등 우수성 홍보는 물론 상생협력을 위한 활동과 자조금 등을 활용한 TV 광고를 통해 홍보할 필요도 있다. 또한 코로나19 등으로 가정식이 증가하면서 국산김치 소비가 늘고 있다.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 김치전용 마늘이라고 직접적으로 표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무진 전 위원장의 토론 
 생산자 입장에서 가장 시급히 필요한 것은 생산비와 생산농민의 수익이 포함된 공정가격이며, 공정가격이 유지되면 남도산 마늘의 안정적 생산을 통한 지속성은 높아질 수 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포전거래 비율을 낮추고 농가가 직접 출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전남과 제주, 경남 일부를 포괄하는 남도산 마늘 산지 공판장을 개설해 상인 중심의 가격 형성을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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