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뜰에 놀러오세요 │ 글·그림 김형득
이사왔는데, 화단에 뭔가 자라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건 결명자, 눈을 밝게 한대
저건 로즈마리, 잎 따서 비벼 보렴
그건 석류나무, 가지 좀 솎아야겠다
요건 감나무, 니꺼 하나 달랑 달렸네
저기 잎이 반짝이는 건 광나무
에구, 참외가 새끼 열매를 달았네
누가 던진 씨앗이 자랐나 봐
아, 이제 화단이 풍요롭게 느껴져요
뭔지 모를 때는 어쩔 줄 몰랐거든요
그래, 알게 되면 편해지는 모양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니까
언제든 사랑한다고 말해도 되니까
*소재 제공: 남해읍 `공간향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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