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한 백의천사 근무 마칠 때까지 꽃길만 걷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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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다감한 백의천사 근무 마칠 때까지 꽃길만 걷길"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2.09.02 15:34
  • 호수 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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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애란 시문보건진료소장 돌봄에
마을어르신 감사편지 써 본사 찾아
고암마을 김범석 어르신이 본지에 편지글로 전한 정애란 소장의 사연.
고암마을 김범석 어르신이 본지에 편지글로 전한 정애란 소장의 사연.

 지난 7월 말. 삼동면 고암마을에 사는 김범석 어르신이 아들을 대동하고 신문사를 찾아 기자에게 한 장의 편지를 내밀었다. 찌는 듯한 무더위가 한창이던 그때, 어르신이 승용차로 30분 거리인 신문사를 몸소 찾아 편지를 내민 사연은 다음과 같았다. "제반 여건이 미비하여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으로 의료시설이 가장 취약하여 불편을 겪어오던 중 시문리에 시문보건진료소를 개설하고 지금까지 주민보건 향상에 유일한 건강관리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
 자필로 정갈하게 쓴 편지에서는 그 시문진료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애란 소장을 칭찬하는 글귀가 이어졌다. "다정다감한 성품으로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백의천사가 아닌가 싶은 정애란 소장은 불철주야 불피풍우 관할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위하여 때로는 가정까지 직접 방문하여 노인들의 일상까지 따뜻하고 각별한 정성으로 혼신을 다하여…, 지역주민 모두는 칭찬하지 않는 사람이 없고 감동하지 아니할 수 없다…" 지극한 정성과 고마움이 담긴 내용에 이어지는 편지는 정애란 소장에게 "근무를 마치는 그날까지 건강하고 꽃길만 걸으면서 행복하시라"는 인사와 감사의 말로 마무리했다.
 이 편지를 전달받은 기자는 정애란 소장을 만나 이러한 사연을 전하고 인터뷰를 요청할 참이었다. 그러나 전화로 만난 정 소장은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인터뷰 요청을 한사코 물리쳤다.
 알고 보니 정 소장은 하동 위태보건진료소에서 근무할 때부터 각종 선행과 봉사로 명성이 자자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정 소장이 이웃에게 베푼 작은 친절과 선의가 80대 고령의 어르신을 움직여 몸소 고마움을 알리게 한 이 아름다운 사연은 남해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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