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농민단체 서울 집회 참여, 11월에도 총궐기 예정
계속되는 쌀 소비감소에 더해 올해 쌀값 하락 파동을 겪고 있는 전국 각지의 농민들이 정부의 효과 없는 때늦은 시장격리 조치를 지적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역에 모였다.
지난달 29일 서울역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농민 약 9천여명이 쌀값 폭락에 대한 정부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남해에서는 한국농업경영인남해군연합회, 한여농남해군연합회, 남해군쌀전업농, 전농남해군농민회, 마늘생산자협회 회원 등 약 35명이 이 집회에 참여해 남해 농민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쌀값 하락 대책을 요구하는 데 힘을 보탰다.
쌀, 소비는 줄고 창고는 부족
농민들은 "쌀값 빼고는 다 올랐다"고 말한다. 정부가 올해 세 차례나 시장격리를 시행했지만 시기와 방법 문제로 쌀값 하락을 잡지는 못했다. 쌀 생산비는 올랐지만 쌀값은 하락하는 바람에 이중고를 겪는 남해 농민들에게 RPC에 쌓인 2021년산 구곡 30만톤은 당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걱정거리다. 게다가 2022년산 신곡 수매가 이미 시작돼, 구곡 뿐 아니라 신곡 초과 생산량도 지금 당장 시장격리해야 한다는 게 농민들의 입장이다. 쌀값 하락은 당장 농민 소득하락뿐 아니라 지역 RPC·DSC의 경영에도 대규모 손실을 입힐 것이며 이는 멀리보아 쌀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예상된다.
생산비도 안 되는 쌀농사
류창봉 사)한국쌀전업농남해군연합회장은 "국민 1인당 소비량이 작년에 58㎏에 불과했고 올해는 더 낮을 것이다. 정부가 공익직불제, 비료구입 보조금제도 등 쌀산업 정책 전반을 완전히 새롭게 들여다봐야 한다"며 "쌀산업 위기로 올해 남해 농가 소득에도 나쁜 변화가 계속될 것이지만 농민들이 힘내서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