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 특단대책 요구 대규모 상경집회에 남해 농민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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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폭락, 특단대책 요구 대규모 상경집회에 남해 농민 가세
  • 김희준 기자
  • 승인 2022.09.15 13:49
  • 호수 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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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23% 하락, 세차례 시장격리 불구 하락세 진정 안돼
남해군 농민단체 서울 집회 참여, 11월에도 총궐기 예정
지난달 29일 쌀값 폭락 대책을 요구하는 전국 농민들이 서울역 앞에 모였다.
지난달 29일 쌀값 폭락 대책을 요구하는 전국 농민들이 서울역 앞에 모였다.

 계속되는 쌀 소비감소에 더해 올해 쌀값 하락 파동을 겪고 있는 전국 각지의 농민들이 정부의 효과 없는 때늦은 시장격리 조치를 지적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역에 모였다.
 지난달 29일 서울역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농민 약 9천여명이 쌀값 폭락에 대한 정부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남해에서는 한국농업경영인남해군연합회, 한여농남해군연합회, 남해군쌀전업농, 전농남해군농민회, 마늘생산자협회 회원 등 약 35명이 이 집회에 참여해 남해 농민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쌀값 하락 대책을 요구하는 데 힘을 보탰다.
 
쌀, 소비는 줄고 창고는 부족
 농민들은 "쌀값 빼고는 다 올랐다"고 말한다. 정부가 올해 세 차례나 시장격리를 시행했지만 시기와 방법 문제로 쌀값 하락을 잡지는 못했다. 쌀 생산비는 올랐지만 쌀값은 하락하는 바람에 이중고를 겪는 남해 농민들에게 RPC에 쌓인 2021년산 구곡 30만톤은 당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걱정거리다. 게다가 2022년산 신곡 수매가 이미 시작돼, 구곡 뿐 아니라 신곡 초과 생산량도 지금 당장 시장격리해야 한다는 게 농민들의 입장이다. 쌀값 하락은 당장 농민 소득하락뿐 아니라 지역 RPC·DSC의 경영에도 대규모 손실을 입힐 것이며 이는 멀리보아 쌀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예상된다.
 
생산비도 안 되는 쌀농사
 류창봉 사)한국쌀전업농남해군연합회장은 "국민 1인당 소비량이 작년에 58㎏에 불과했고 올해는 더 낮을 것이다. 정부가 공익직불제, 비료구입 보조금제도 등 쌀산업 정책 전반을 완전히 새롭게 들여다봐야 한다"며 "쌀산업 위기로 올해 남해 농가 소득에도 나쁜 변화가 계속될 것이지만 농민들이 힘내서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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