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체육, 기존 방식 탈피하는 변화의 시점"
상태바
"남해군 체육, 기존 방식 탈피하는 변화의 시점"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2.09.15 17:19
  • 호수 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 박규진 남해군체육회장
-------------------------------------------------
3년 만에 치른 경남도체 준수한 성적, 개선점도 많아
실내 종목 체육시설 부족 … 지원책 절실
"활기찬 도약 군민과 함께하는 남해체육"이라는 모토로 민선 1기 남해군체육회를 이끌고 있는 박규진 회장과 지난 1일 남해군체육회 회장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남해군체육회 민선 1기 회장으로서 경남도체를 잘 치러냈는데 소감과 `종합성적 5위` 결과에 대한 입장도 궁금하다 = 경남도체라는 큰 대회를 준비하고 치러내면서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코로나19 때문에 대회 계획이 연기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마음을 다잡고 우리 선수와 임원들에게 이를 상기시키는 게 중요했다. 이에 따라, 남해군 선수들과 임원들이 힘을 모아 무사히 대회를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응원해주신 군민들과 각 학교의 체육교사들도 대회를 앞두고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 
 특히 재양산남해군향우회는 환영식 개최와 함께 경기장에 나와서 응원해주셨다. 그 덕에 많은 힘을 받았다. 거듭 감사하다.
 성적과 관련해서는 관선 체육회 때의 평균 성적을 받았기 때문에 아주 잘하거나 못한 성적은 아니고 준수하다고 본다. 또, 개선점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 종목들도 있었고, 기대보다 아쉬운 성적을 받은 종목도 있었다. 승부의 세계는 `절대`라는 게 없기 때문에 한층 성숙해지는 계기라고 본다. 내년 경남도체를 비롯해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올해 경남도체는 종합성적 발표와 시상식은 하지 않았지만, 다른 대회와는 달리 경남도체는 참가하는 선수들이나 체육인들이 성적을 중요시 한다. 또, 남해군에서 많은 예산과 지원이 투입되고, `체육 강군`이라고 자부하는 만큼 어느 정도 성적도 따라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종목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보이는데 체육회 차원에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 성적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공감한다. 다른 군부 지역도 그렇겠지만 우리도 하위권 종목들이 있다. 하위권 종목들이 1~2위는 하지 않더라도 중위권까지는 올라와야 다른 군부 지역에 점수를 뺏기지 않고 남해군 종합성적에도 힘을 모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종목 단체에서 보다 더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 쓴 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경남도체 출전을 앞두고 훈련을 격려하기 위해 모든 종목 훈련장을 방문했다. 가서 보면 실질적으로 훈련에 임하는 종목도 많았지만 형식적으로 임하는 종목들도 있었다. 아쉬운 부분이다. 또, 각 종목 단체의 임원들이 대회장에는 응원하기 위해 나오지만, 훈련장에도 함께해 분위기를 끌어올릴 필요성이 있다.
 당연히 선수 본인과 종목 단체에서 물심양면으로 노력과 지원, 자기희생도 필요하다. 그러나 경남도체에 출전하는 선수단은 `남해군 대표`라는 자부심을 잊지 않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종목 단체도 좋은 성적을 내면 스스로도 만족스럽고, 특히 군민들께서도 기뻐한다는 점을 새겼으면 좋겠다.
 이런 점에서 남해군체육회에서는 각 종목 단체가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소통을 통해 대회를 미리 준비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출전하지 못하거나 안 하는 종목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는가 = 그렇다.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종목이 얻는 1~2점이 다른 군부 선수단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점수에 따른 전략도 필요하지만 어떤 종목이든 출전해야 한다고 본다. 경쟁과 성적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대회 경험도 쌓고 종목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또 해당 종목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출전할 수 있어야 한다. 
 수영이나 육상의 경우, 최소 기록을 달성해야 출전할 수 있는데, 생활체육인들이 없는 것이 아니니 참여를 유도할 것이다. 생활체육인들이 자체적으로 기량이 성장할 수도 있지만, 우리 체육회 차원에서도 수준 높은 지도자를 지원하고, 크고 작은 대회를 개최해 선수들의 능력을 파악하고 대회에서 느낄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남해군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군부 지역은 인구 감소와 함께 선수층이 얇아지고 있다. 그래서 선수 간 세대교체가 어려워지고 있는데, 열악한 재정 속에서 우수 선수를 편입하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결국 답은 남해군 안에서 인재를 발굴해야 하는데 그 중심은 학생선수 육성이다. 이에 대한 입장과 대비책은 무엇인가 = 전반적으로 고등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만큼 중요한 자원인데, 다른 종목에서도 학생선수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시설과 지도자가 필요하다. 물론, 이에 따르는 예산도 필요하다.
 농어촌 지역에서 체육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알고 있다. 남해군의 체육예산이 다른 시군에 비해서 월등히 많은 것도 적은 것도 아니다. 체육회도 예산을 적절히 쓸 수 있어야 한다. 기존의 틀을 갖고 가면 안 된다. 그래서 예산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체육회와 종목 단체, 행정, 의회가 협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입시기간은 어쩔 수 없지만, 공부를 열심히 하려면 체력도 중요하다. 학부모님들에게도 건강과 체력을 뒷받침하는 체육에 대해 좀 더 긍정적인 인상을 심을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다.
 
체육발전과 관련해 여러 개선점과 대비책을 얘기했는데, 이것 말고도 필요한 부분이 있는가 = 체육인들이 바라는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선수와 지도자, 종목 단체도 중요하지만 체육시설도 정말 중요하다. 
 냉정히 말해, 남해군은 축구장 시설은 준수한 편이지만 다른 시설은 숫자도 부족하고,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실내 체육시설이 현저히 부족하다. 그나마 있는 남해실내체육관은 여러 종목들의 대관 경쟁이 치열하고, 여러 학교의 실내체육관도 활용하고 있지만 실내 종목들의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기존 종목 말고도 새로운 종목을 접하게 하려면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아쉬움도 크다. 
 이번 경남도체가 열린 양산시의 경우, 7~8년 전과 비교하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실내체육시설이 생겼다. 축구장도 구석구석 있어서 놀랐다. 양산 인구가 35만3800여명이고 시 단위이기 때문에 예산 규모가 다른 것도 잘 알지만 체육 공간 확보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도 필요하다. 
 
민선 1기 3년째 체육회를 이끌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에는 어느 부분에 중심을 두고 있는가 = 경남도체라는 큰 대회를 치르기는 했지만, 남해군에서는 여러 전국대회와 경남생활체육대축전 출전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로 여러 회의와 대회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주 만나서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누는 장이 필요하다. 바쁜 대회 일과 속에서 종목 단체와 읍면체육회, 행정, 의회 등 서로 필요한 부분을 나누고 군민들의 생활체육과 체육인들이 기존보다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변화된 2년을 겪으며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기존 방식을 탈피하고 변화해야 하는 시점에 접어들었다. 군민 여러분께서도 체육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