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는 그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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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는 그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09.16 12:09
  • 호수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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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월남전 참전 유공자 흔적 남기기 후기 | 금시우 창선고 3학년

<지난 호에 이어>
 여러 물건 속에 `베트콩`이라고 소개된 사진이 있었는데 나는 그 단어를 보고 얼마 전 진로시간에 읽은 룗한국 사회의 인종차별적 언어문화에 대한 비판적 분석룘 논문이 떠올랐다.
 그 분이 `베트콩`을 어떤 의미로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논문에 `베트콩`은 `키가 작고 피부가 검은 편인 동남아인을 통칭하는 말`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또, 인터넷에 검색하면 월남전 때 북베트남을 지원을 받아 싸웠던 남베트남 민족 해방 전선, 즉 베트남의 공산주의 군사조직을 지칭하는 말을 베트콩(Viet Cong)이라고 하고 이는 베트남인들에게 차별적이고 모욕적인 언사가 될 수 있다고 나온다.
 그래서 나는 베트콩을 인종차별주의적 표현이라고 알고 있었고 왜 이 단어를 사진첩에 그대로 수록했을까 호기심이 생겨서 논문을 다시 살펴보았다.
 베트콩은 대표적 한국어 사전인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표현이고 베트콩을 포함한 `쪽발이`, `짱깨`, `양키` 등 상당한 많은 인종차별 표현이 국어사전에 실려있다.
 이를 보아 인종차별 표현의 쓰임이 오래됐을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많이 쓰는 표현들임을 알 수 있다. 월남전 참전 때부터 쓰여온 차별 표현이 완전한 한국어로 자리잡았다는 뜻이고 그로 인해 사진첩에서 베트콩이라는 표현이 나타난 것이었다.
 흔적남기기 특별전시회는 우리의 아픈 역사, 그리고 선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 대한민국이 발전하기까지 그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나아가, `베트콩`이라는 표현에 대한 접근과 실제 모습이 담긴 사진 등 많은 역사적인 고민과 깨달음을 일깨워주었고, 앞으로 참전유공자들에 대한 감사함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적어도 6월 호국보훈의 달에는 이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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